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9:55
스포츠

[12/20] No. 17's EPL Talk!

기사입력 2006.12.20 08:14 / 기사수정 2006.12.20 08:14

박형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 NO.17] 안녕하세요! 스포츠 매니아가 만들어 나가는 진짜 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에 잉글랜드 타블로이드 소식을 알아보는 코너인 [NO 17's EPL Talk!]를  연재하게 된 No. 17입니다. 

앞으로 여러분들과 함께 잉글랜드 타블로이드지에 실리는 '확인되지 않지만 그럴 듯한 소식'들을 살펴보며 프리미어리그의 숨겨진 즐거움을 느껴보고자 합니다. * ( ) 안은 잉글랜드 언론명을 표기했습니다. 



FA로 가는 감독들?!

첼시와 아스날 같은 빅클럽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뉴스거리들을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빅클럽의 감독들은 선수 못지않은 스타들인지라 늘 이슈의 중심에 서고는 하지요. 무링요와 웽거, 두 감독이 이번 주에는 좋지 않은 소식으로 이슈거리가 되었습니다.

무링요는 첼시와 에버튼의 경기에서 앤드류 존슨이 다이빙(헐리우드 액션)으로 불라루즈로부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고 존슨을 비난했습니다. 관련 기사에 따르면 무링요가 심판에게 경고를 주는 동작을 보이며 존슨의 행동이 다이빙이라는 항의를 보였고, 경기 후에도 그에게 직접 찾아가 다이빙이 아니었느냐고 쏘아붙였나 보네요.

무링요의 이와 같은 언행에 에버튼 선수와 구단 관련자들은 몹시 화가 난 모양입니다. 에버튼의 필 네빌은 '무링요, 에버튼의 일에 손 떼라!'라고 강하게 불만을 표시하며 존슨의 행동은 결코 다이빙이 아니었다고 항변했습니다. 에버튼은 무링요가 자신의 의견을 물릴 것을 기대했으나 무링요는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도 '난 그가 다이빙을 했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하며 자신의 생각을 굽히지 않았고, 에버튼은 결국 이 인터뷰 자료를 근거로 FA에 공식적인 불만을 할 방침입니다. (Teamtalk)

흥미롭게도 존슨의 다이빙 의혹은 무링요가 처음 제기한 것은 아닙니다. 시즌 초 에버튼과 아스날의 경기 후 벵거 감독 역시 비슷한 어조로 존슨을 비판한 적이 있습니다. 바로 이 아스날의 벵거 감독도 현재 FA와 친해질(?)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Daily Mirror가 전한 소식에 따르면, 벵거 감독은 포츠머스와의 경기 전반전을 마친 후 터널을 걸어들어가며 주심과 부심에게 '엉뚱한 프리킥을 주어서 우리가 실점했다.'라고 항의했답니다.

이것이 문제가 된 것은 그가 웨스트햄 전에서 터치라인을 넘어가며 파듀 감독과 설전을 벌여 결국 10000파운드의 벌금을 물게 된 지 얼마 안 돼 다시 불거져 나온 행동이기 때문인데요, 이 날 경기에서 벵거 감독은 남은 후반전을 스탠드에 앉아 지시할 수밖에 없었고, FA의 또 다른 판결을 기다리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웨스트햄 전에서의 불찰에 대해 사과 의지를 밝혔던 벵거 감독은 이번 일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라는 반응입니다. 그는 '난 냉정함을 잃지도 않았고 그저 우리가 판정에 의해 억울한 부분이 있다는 사실을 전했을 뿐이다. 내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이건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고 언론을 통해 밝혔습니다.

아무튼, 두 감독에 대해 잉글랜드 FA는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 궁금합니다. 언뜻 보기엔 벵거 감독의 사건은 조금 억울한 측면이 있고, 무링요의 행동은 좀 심했다 느끼지만, 정작 징계는 무링요보다 벵거 감독이 FA에 의해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아무쪼록 감독은 입보다 전술로 멋져 보여야 할 텐데, 올 시즌 머리 깎은 무링요 감독의 '포스'는 예년에 비해 조금 아쉬운 모습입니다.

오늘 타블로이드에 실린 주요 이적 소식 중 빅뉴스는 바로, 오웬 하그리브스의 맨유 이적설입니다. 바이에른 뮌헨의 매니져 Uli Hoeness는 '만약 오웬을 대체할 수 있는 (그보다) 저렴한 선수가 있다면, 우리는 맨유의 제안에 귀 기울여볼까 한다'고 밝혔습니다(The Sun). 오웬 '절대 이적 불가'의 기존 입장에서 다소 수정된 이 태도에 잉글랜드 언론은 약간 과장된 반응을 보이는 듯하다만, 아무튼 오웬이 이적하는 방향으로 뮌헨도 방향을 수정한 듯합니다. 레알 마드리드와 챔피언스 리그 경기를 준비하는 뮌헨으로서는 오웬을 내년 여름까지는 놔주지 않을 전망이지만, The Sun은 벌써 천2백만 파운드의 이적료에 오웬이 1월에 맨체스터에 올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어제도 커티스 데이비스의 소식을 전 해드렸는데, 아마 자금이 어느 정도 확보될지 모르는 아스톤 빌라보다는 토트넘 쪽이 그에게 좀 더 가까이 접근한 듯 보입니다. 토트넘은 데븐포트에 오백만 파운드를 얹어 데이비스를 데려오겠다는 제안을 웨스트 브롬에 전달했다고 합니다(The Sun). 아스날, 미들스보로, 아스톤 빌라와의 경쟁에서 토트넘이 성공적으로 수비수 보강에 성공할지, 데이비스의 행보가 궁금합니다!

제가 계속해서 에릭손 감독의 행보에 대한 소식을 전해드리고 있는데, 좀 더 자세한 소식을 담은 기사를 찾았네요(Independent). 에릭손 감독의 에이전트에 따르면 현재 '한 개의 국가대표팀과 세 개의 유명 클럽'이 최종 가능항로 떠올랐으며, 어제도 알려드렸듯이 마르세유 행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he Sun은 에릭손 감독이 이번 시즌이 끝난 후 마르세유 감독직에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고, Independent는 그의 예정 행선 클럽으로는 마르세유, 파리 생제르맹이 알려져 있으나 잉글랜드 클럽은 없으며, 하나의 국가대표팀은 '카타르'라고 밝혔습니다. 그의 높은 눈을 프랑스 구단들이 맞추어줄지 의문이지만, 높은 연봉을 쫓아 카타르로 갈지도 의문이네요. 방금 아시안컵 추첨을 했는데, 카타르 대표팀을 이끄는 에릭손 감독을 상상해보니…. 왠지 웃음이?

마지막 소식은 다름 아닌 포츠머스의 마누엘 페르난데스 선수 소식입니다.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에 승선하기도 한 신예 미드필더인 페르난데스는 벤피카에서 포츠머스로 이적 후 올 1월에 포츠머스에 정식 입단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레드납 감독은 그를 돌려보낼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Daily Mirror) 다름 아닌 천2백만 파운드에 달하는 높은 이적료가 문제인데요, 레드납 감독은 페르난데스가 뛰어난 선수임은 분명하지만 이렇게 높은 이적료를 지불하는 것은 자신의 뜻과 어긋난다고 페르난데스에게 설명했으며, 페르난데스 역시 이적료가 너무 높다며 감독의 의사를 수용했다고 합니다.

그는 현재 별다른 부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출전기회를 많이 잡지 못하고 있는데요, 그것은 '세 경기 연속 선발 출장 시 이적 확정'이라는 옵션 때문이라는 루머가 있습니다. 레드납 감독도 간접적으로 이를 시인했고요. 개인적으로 기대했던 EPL의 신예였는데, 빛을 보지도 못하고 벤피카로 돌아가게 되니 조금 아쉽군요. (포츠머스의 크란챠르 선수 역시 많은 기대를 받으며 포츠머스에 입단했지만 현재 벤치워머 신세이죠?) 올 시즌에는 유독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적응에 실패하는 대형 선수 혹은 신예 선수들이 많은 듯합니다.

그나저나, 볼튼은 이반 캄포, 브루스 엔고티, 이에로를 영입했던 것처럼 베컴을 영입할 수 있을까요? (Daily Star) 퍼거슨의 깜짝 영입이 베컴이라는 소문도 있고.. EPL에서 베컴의 멋진 프리킥과 크로스를 볼 수 있기를 바라지만, 그것이 박지성을 밀어내는 것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부디!



박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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