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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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내는 메시, 분위기 바뀐 '신들의 전쟁'

기사입력 2015.01.25 10:12 / 기사수정 2015.01.25 10:22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신들의 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지금부터는 리오넬 메시(28, 바르셀로나)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 레알 마드리드)를 빠른 속도로 추격한다.

2015년 1월부터 메시는 분위기에서 호날두를 역전했다. 지난해까지는 호날두가 메시보다 비교 우위에 있었다. 2014년 말미에만 해도 7경기동안 10골 5도움을 기록하는 등 무서운 득점 본능을 유지했다. 소속팀 레알의 22연승 최다 행진은 또 다른 동력으로 작용했다. 지난 13일에는 2014 FIFA(국제축구연맹) 발롱도르를 호날두가 가져가면서 그의 맹활약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기점으로 득점의 신들이라고 불리는 메시와 호날두의 경쟁 양상이 달라졌다. 2014년 말 주변의 달갑지 않은 이적설과 논란을 딛고 다시 선 메시는 1월부터 매서운 골감각을 다시 살리고 있다. 컵대회를 포함해 5경기에서 8골을 기록했다. 도움도 3개를 배달했다.

프리메라리가에서는 3경기 6골을 몰아쳤다. 이번 엘체전에서도 2골을 보탠 메시는 21골을 쌓아 비로소 20골의 고지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득점왕 경쟁도 더욱 불이 붙게 됐다. 이번 시즌 초반부터 득점포에 속도를 내던 호날두는 28골로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갔지만 메시가 7골차로 추격, 격차를 한자릿수로 줄여 1위 유지가 안심할 수 없게 됐다.

지금의 속도라면 메시의 호날두 추월도 불가능해보이지 않는다. 특히 메시는 주변 동료들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바르셀로나의 MSN(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 공격진의 한 자리를 담당하고 있는 메시는 곳곳의 지원사격으로 득점에 더욱 불이 붙고 있다.

이번 엘체전 역시 그랬다. 메시는 대부분의 골을 네이마르 다 실바(바르셀로나)와 합작했다. 수아레스가 휴식으로 선발에서 빠진 상황에서 좁은 수비공간에서 이대일 패스를 네이마르와 주고받은 뒤 득점을 터트렸고 네이마르의 골도 역시 메시의 발 끝이 도왔다.

같은날 호날두가 퇴장 징계까지 받아 둘 사이 득점의 격차는 더욱 빠르게 줄어들 전망이다. 호날두는 코르도바와의 리그 원정경기에서 상대 수비수를 걷어 차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을 당했다. 이에 따라 2월에 중요한 경기들을 앞두고 추가 징계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내달 1일에 있을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리그 홈경기에 출전은 확실히 불발됐다. 이어 5일 세비야와의 홈경기를 비롯해 경우에 따라 8일 리그 선두권 경쟁에 큰 영향을 미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원정경기에도 나서지 못할 수도 있다. 메시에게는 어떻게 보면 기회인데 과연 호날두가 쉬는 동안 얼마나 득점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메시와 호날두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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