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배우 정우가 영화 '쎄시봉' 촬영을 위해 노래와 기타레슨을 받았다고 전했다.
정우는 23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 속 오근태 역을 소화해내기 위한 노력들을 소개했다.
정우는 영화에서 '트윈폴리오'의 숨겨진 멤버 오근태의 젊은 시절로 나서 웃음과 눈물을 함께 보이는 명연기를 펼쳤다. 한 여자를 향한 깊은 순애보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정우는 '쎄시봉'에서 매력적인 저음을 가진 오근태역으로 분하는 만큼 수준급의 노래실력과 기본적인 기타실력이 요구됐다. 그는 과거 드라마 '응답하라 1994' OST로 한차례 자신만의 '흥'을 드러낸 적이 있다. 이른바 팬들 사이에서는 '코창력(비성+가창력)'이 느껴진다는 평을 받은 것.
그는 "노래 레슨을 받으니까 짧은 기간이긴 했지만 노래에 대한 약간의 확신이 생겨 거기에 기대 노래를 불렀다"며 "기교를 넣거나 맛깔나는 느낌으로 해야하는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평소에는 노래를 부르면 원곡자를 따라가는 편이다. 임재범, 신성우등 나도 모르게 그들을 따라해보곤 했지만 '쎄시봉'에서는 다른 사람을 흉내내지 않으려 했다. 덤덤하게 노래했다. 기교나 가창력이 아니라 내 감정과 진심이 전달되기를 바랐다"고 영화 속 노래장면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실제로 기타를 2~3개월 가량 배운 정우는 "영화 속 오근태가 기타를 잘 치지 못하는 캐릭터라 다행이었다"면서도 "좀 더 손에 익은채로 임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살짝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어린시절 음악을 좋아한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영화 촬영전에도 모르는 노래가 없었다고 전할 정도로 영화 속 명곡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우는 "시나리오를 보면서도 일부러 영화에 나오는 노래들을 찾아 들으며 감정에 푹 빠져 지냈다"고 덧붙였다.
영화 '쎄시봉'은 1960년대 말 무교동 음악감상실 '쎄시봉'을 배경으로 전설의 듀엣 '트윈폴리오'의 탄생비화와 그들의 뮤즈 민자영을 둘러싼 애틋한 러브스토리를 그렸다. 조영남, 이장희, 윤형주, 송창식 등 실제 인물들의 인연을 바탕으로 그들의 노래에 영감을 받아 허구의 사랑이야기를 덧입혔다. 오는 2월 5일 개봉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 정우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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