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12.20 02:42 / 기사수정 2006.12.20 02:42
반 마르바이크는 송종국이 페예노르트에서 뛰던 시절 페예노르트 감독을 맡아 국내 팬들에게 친근한 감독이다. 반 마르바이크는 2004년 6월 마티아스 잠머 감독 후임으로 도르트문트 감독으로 취임했다.
당시 도르트문트는 그동안의 부진을 씻고 다시 한번 우승을 하기 위해 네덜란드 출신 명장 반 마르바이크에게 전폭적인 신뢰를 쏟아부었다. 하지만, 구단의 그런 기대와 달리, 마르바이크가 온 뒤에도 도르트문트의 부진은 그치지 않았다. 부임 첫 시즌인 04/05시즌 인터토토컵 탈락, DFB포칼(독일FA컵) 16강 탈락, 리그 7위를 기록하더니, 다음 시즌인 05/06도 마찬가지로 리그 7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 모든 부진은 감독만의 문제가 아니라 도르트문트 구단 자체에 문제가 있다. 도르트문트는 90년대 후반부터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 한 때 약 1억 유로에 가까운 자금을 이적료와 연봉으로 지급했던 '부자 클럽'이었다. 그러한 공격적인 투자와 전력 보강으로, 2002년 분데스리가 챔피언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하며 당시 한국에서도 많은 팬을 확보한 팀이 바로 도르트문트였다.
그러나 그런 영광의 시대는 오래 가지 못했다. 도르트무느는 그 이후 급격하게 얼어버린 자금 사정과 쏟아지는 부상자로 인해 클럽의 성적이 곤두박질치기 시작했고 이제는 주축 선수들에게 지급하는 연봉조차도 버거워하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있다.
06/07시즌 개막 직전인 이번 여름은 더욱 혹독했다. 도르트문트는 어려운 구단 사정을 인해 팀의 주축 3인방인 토마스 로시츠키, 얀 콜레르, 다비드 오동코어를 각각 아스날, AS모나코, 레알 베티스로 이적시킬 수밖에 없었다. 전력 선수들의 이탈은 도르트문트는 계속된 부진에 한 몫 했다. 그나마 위안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월드컵에서 스위스대표로 활약한 프라이가 얀콜레르 공백을 메워주고 있다는 것이다.
도르트문트의 새로운 감독 후보로는 전 베를린 감독이었던 위르겐 뢰버 와 현 빌레벨트의 감독, 토마스 폰 히센, 전 도르트문트감독이자, 독일에서 최고의 커리어가 있는 오트마 히츠펠트 도 물망에 올라와 있다. 히츠펠트는 최근 언론을 통해 ‘자신은 감독보다는 TV해설자로 일하고 싶다.’ 하면서 도르트문트의 제의를 거절한 바 있지만 도르트문트 구단이 강력히 원하기 때문에 차차 지켜봐야 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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