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학생, 김형민 기자] 오세근(28)이 경기를 거듭하면서 기량을 찾아가고 있다. 서울 SK 나이츠를 상대로 한, 부상 이후 3번째 경기에서 더욱 '하드'해진 활약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오세근은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15 KCC 프로농구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SK를 상대로 선발로 나서 코트를 누볐다. 이날 오세근은 17점을 성공시키면서 돌아온 감각을 확인시켜줬다. 리바운드도 9개를 잡아냈다.
경기를 앞두고 이동남 감독 대행은 "오세근은 지금 봐서는 몸상태가 좋은 것 같다. 문제는 얼마나 경기를 하드(Hard)하게 하느냐다"라면서 "전자랜드전을 통해 복귀했고 지난 모비스전에 이어 이번 SK전에서 감각을 확실하게 잡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선발로 나선 오세근은 초반부터 가벼운 발걸음으로 코트를 누볐다. 무엇보다 리바운드 싸움에 더욱 과감해진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1쿼터 초반 수비 리바운드를 따낸 오세근은 이후 리온 윌리엄스의 패스를 받아 2점포를 성공시키는 등 내외곽에서 활약했다.
2쿼터에는 양희종의 2점을 도운 다음 직접 날렵한 레이업슛으로 림을 가르기도 했다. 3쿼터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고 골밑 다툼에 동참했고 정확한 자유투 역시 성공시켰다. 리온 윌리엄스(KGC)와 함께 주축들이 빠져 포워드진이 얇아진 SK의 마음을 다급하게 하는 데도 힘을 보탰다. 4쿼터에는 온 몸으로 막는 스크린과 깔끔한 속공 마무리도 선보였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깔끔한 3점포로 이날 경기의 마침표를 직접 찍었다.
이날 KGC는 오세근 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부상에서 돌아온 양희종, 강병현 등이 오랜만에 부상 후유증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자유로운 움직임을 보이면서 SK 원정에서 기나긴 연패에서 탈출했다. "언젠가 반전의 계기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던 이동남 대행의 믿음에 오세근 등이 부응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오세근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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