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지미 워커(36,미국)가 소니오픈 2연패를 달성했다. 워커는 최근 16개월 동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4승을 거머쥐는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줬다.
워커가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7044야드)에서 열린 2015 소니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를 낚아채며 63타를 기록했다. 마지막 라운드 선두자리를 굳게 지킨 워커는 이번 우승으로 소니오픈 2연패를 달성했다.
워커는 최종합계 23언더파를 기록하며 바로 이전 대회인 2015 현대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에서 아깝게 준우승에 그쳤던 설움을 날려버렸다. 또한 이번 우승으로 페덱스컵 랭킹포인트 500점을 얻어내며 합계 957점으로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경기 중반부터 워커의 우승은 기정사실이었다. 3라운드까지 2위를 달리던 매트 쿠차가 전반 9홀에서 버디 없이 보기 1개를 기록하며 일찌감치 추격에 실패했고, 나머지 3위권 선수들도 타수를 유지하는데 급급해 했다.
그동안 워커는 침착하게 버디를 잡아나갔다. 전반 7홀을 파로 지켜나가던 워커는 8번홀(파4)부터 버디를 잡으며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이후 9번홀(파5)과 10번홀(파4)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낸 워커는 11번홀(파3)에서 파로 잠시 숨을 고르고, 12번홀(파4)에서 또 한번 버디를 잡으며 일찌감치 2위권의 추격을 뿌리쳤다. 특히 공이 벙커에 빠졌던 13번홀(파4)에서는 두번째 샷을 그린 위로 올리는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우승을 사실상 확정지은 워커는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경기에 집중했고 15번(파4), 16번홀(파4)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워커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버디로 깔끔하게 마무리 지으며 자신의 우승을 자축했다.
한편 역전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최경주는 전반 9홀에서만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로 무너져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날 4오버파 74타를 기록한 최경주는 최종합계 6언더파로 공동 44위에 만족해야 했다.
배상문은 마지막 날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8타를 기록했고 최종합계 5언더파로 공동 51위에서 대회를 마감했다.
3라운드 8언더파를 몰아치며 기대를 모았던 김형성은 보기 5개와 버디 3개를 묶어 2오버파 72타를 기록해 상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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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지미 워커 ⓒ AFPBBNews=News1]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