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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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와 폴라리스의 '치킨게임' [기자수첩]

기사입력 2015.01.17 09:36 / 기사수정 2015.01.17 09:37

김경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방송인 클라라와 그의 전 에이전시 회사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이하 폴라리스)가 치킨게임의 모양세를 보이고 있다.
 
한쪽이 치고 나오면 한쪽이 받아 치면서 벌써 3일째 진실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시작은 클라라 쪽의 민사소송 내용이 공개되면서 시작됐다. 클라라는 지난해 말 폴라리스와 이 모 씨를  상대로 계약 무효 소송을 제기 했다. 소장에 따르면 클라라는 이 모 회장이 "‘나는 결혼을 했지만 여자 친구가 있다, 너는 다른 연예인들과 다르게 신선하고 설렌다’는 등의 문자를 여러 차례 보냈고, ‘할 말이 있다’며 클라라에게 저녁 술자리를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고 얼마 되지 않아 폴라리스 측의 반격이 시작됐다. 폴라리스 측은 이미 클라라를 지난 10월 협박 혐의로 고소한 상태로, 성추행 사실은 사실무근임을 주장했다.
     
폴라리스 관계자는 지난 15일 오전 엑스포츠뉴스에 "계약관련 소송을 제기하면서 말도 안되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미 클라라 측에서는 성추행 사실을 주장하면서 계약 무효 사실 관련한 내용증명을 보내온 바 있다. 이에 대해 경찰에 지난해 10월 협박 혐의로 고소를 한 상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어떤 빌미를 제공했다면 경찰에 고소를 할 이유가 있겠나? 성추행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다"고 강조했다. 또, 클라라의 성추행 언급에 대해서는 "전속계약 해지를 위한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폴라리스의 대응에 클라라 측 또한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반박에 나섰다. 15일 오후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신우를 통해 폴라리스와의 소송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클라라 측은 폴라리스가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 측에서 반발하면서 클라라 본인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으며, 통상 계약위반 및 해지의 문제는 민사로 해결하면 될 일이라며 형사가 아닌 민사 소송의 이유를 밝혔다.
 
또, '클라라가 소속사로 찾아와 성적수치심 유발관련 내용 등은 모두 사실이 아니고 계약을 해지하기 위해 꾸며낸 것이라고 눈물로 용서를 구했다'는 부분에 대해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측이 한번씩 주고 받으면서 잠잠할 줄 알았던 이들의 공방은 16일 오후 폴라리스가 다시 불을 붙였다. 폴라리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클라라 측에 논란의 중심인 성적 수치심을 받은 문자내용의 공개를 제안했다.
 
또, 클라라에 대해 공갈, 협박 등으로 고소장을 제출했지만, 처음 수사를 받을 때부터 클라라가 진심으로 사과하고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반의사불벌죄인 협박으로만 조사를 해달라고 수사기관에 요청했다며 독점 에이전시사로서 클라라를 최대한 배려했다고 강조했다.
 
한때 '동반자'로 활동해 오던 클라라와 폴라리스가 어느 한쪽이 죽어나가야만 하는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양측의 이유는 분명하다. '건드려서는 안될' 부분을 건드렸다는 것이다.
 
클라라 측은 연예인으로서의 이미지를, 폴라리스 측은 수장의 명예를 건드린 셈이다. 실제로 클라라 측은 "형사 고소로 갈 경우 연예인에게 더 큰 이미지 타격을 우려해 민사소송을 택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 정도로 이미지에 타격이 갈 것을 우려한 것이다. 반면 폴라리스는 "클라라가 해 왔던 행동과 함께, 앞뒤 내용을 자른 문자 내용으로 이 회장님의 명예를 실추 시켰다"고 강조했다. 절대 접점은 찾을 수 없는 둘 사이에 간극이 생긴 것이다.
 
이들의 치킨게임은 폴라리스 측의 형사고소 결과에 따라 어느 정도 판가름이 날 전망이다. 양측 모두 메시지 내용을 확보하고 있는 상태라면서 자신들이 유리한 위치임을 주장하고 있다. 과연 진실은 어떤 쪽의 입장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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