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이란을 살린 이는 신예 사르다르 아즈문(21, 루빈카잔)이었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이끈 이란은 호주 시드니의 오스트레일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카타르를 1-0으로 꺾었다. 후반 7분 터진 사르다르 아즈문의 결승골로 2연승에 성공한 이란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함께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이란은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전반적으로 새 얼굴이 없다는 점이다. 과거 전성기를 누렸던 선수들의 기량이 나이를 먹고도 여전해 강력함을 보여주지만 세대교체의 시기가 계속 미뤄지는 부분은 옥에티다.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은 최전방이다. 이란도 바레인전과 카타르전에서 최전방 공격수의 줄어든 무게감을 실감했다. 자바드 네쿠남(오사수나)과 아쉬칸 데자가(알 아라비), 안드라니크 테이무리안(에스테그랄), 마수드 쇼자에이(라스팔마스) 등 2선 자원은 풍부하지만 이들의 지원을 골로 연결할 창은 부족하다.
그런 와중에 이란이 기대는 빛은 아즈문이다. 러시아 무대에서 뛰고 있는 아즈문은 최근 A매치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최전방 문제를 해결할 카드로 떠올랐다. 공교롭게도 지난해 한국과 평가전에서 골을 넣으며 등장한 아즈문은 대회를 앞두고 이라크와 평가전에서도 골맛을 보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이날도 아즈문의 빼어난 개인능력이 골로 연결됐다. 아즈문은 상대 골키퍼의 던지기 실수로 전개된 공격에서 측면 크로스를 절묘한 터치로 수비수를 제치고 골을 만들어냈다. 아즈문을 향한 이란의 기대가 이해가 되는 장면이었다.
문제는 아즈문이 약 10분 뒤 부상으로 교체된 점이다. 아즈문은 공격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머리를 감싸쥐며 쓰러졌다. 으레 골을 넣고 침대축구를 하는 것이려니 했지만 아즈문은 고통을 호소했고 곧장 레자 구차네자드(쿠웨이트SC)로 교체됐다. 후방에서 연결하는 패스에 맞춰 몸을 돌려 뛰는 과정에서 쓰러진 터라 큰 부상이 될 수도 있다.
벤치로 돌아간 아즈문도 이를 아는지 인상을 찡그리며 부상에 대한 아쉬움을 보였고 이란은 추가 득점 없이 경기를 마치면서 시원한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아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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