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MBC '일밤'의 새 프로그램인 '애니멀즈'는 세 가지 코너의 통합 이름이었다.
15일 MBC 측은 '애니멀즈'가 '유치원에 간 강아지', 'OK 목장', 그리고 '곰 세 마리'까지 모두 3개의 세부 코너로 구성된다고 공개했다. 본격 동물교감 버라이어티를 표방하는 '애니멀즈'는 색다른 포맷과 신선한 설정 개념이 포인트였던 셈이다.
이렇게 다양한 코너를 시도한 것에 대해 제작진은 "처음부터 인간과 동물들이 다양한 층위에서 교감을 시도하면서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전달하겠다는 취지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출연하는 연예인은 무려 11명이다. 너무 많은 스타 연예인들이 투입되는 것에 대해 의아함이 있었지만 결국 이들은 각각 세 개의 코너로 나눠 조용히 방송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세부 코너의 정체를 지금부터 공개한다.
▲ 귀여운 어린이와 더 귀여운 강아지의 조합은? – '유치원에 간 강아지'
강아지와 어린이의 조합은 항상 따뜻한 미소를 부른다. 거기에 개성 강한 스타들이 함께한다면 어떨까?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유쾌한 상상이 '애니멀즈-유치원에 간 강아지'를 통해 현실이 된다.
'유치원에 간 강아지'는 아마존의 생태와 환경을 재조명한 '아마존의 눈물'에서 사람과 동물의 공존, 그리고 환경문제를 시청자에게 울림 있게 전달했던 김현철 PD가 연출을 맡았다.
이 코너는 개성 강한 어린이들과 특별한 사연을 간직한 강아지들이 '우당탕 유치원'에서 스타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는 독특한 형식으로 농구 선수 출신 서장훈, 유명 작·편곡가인 돈 스파이크, M.I.B의 강남이 아이들과 강아지들을 지켜보고 돌봐주는 선생님으로 출연한다.
특히 4차원 예능 대세인 강남과 예능 첫 나들이를 하는 돈 스파이크는 남다른 동물 애호가인 것으로 알려져, 강아지 그리고 아이들 사이에서 어떤 조화를 이룰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귀여운 어린이와 출연진이 함께 하루 종일 동물들을 돌보고 교감하는 과정을 공개한다.
▲ '동물 위에 인간 없고, 인간 아래 동물 없다' – 'OK 목장'
'OK 목장'은 가수 윤도현, 배우 조재윤, 개그맨 김준현, 슈퍼주니어 은혁이 출연한다. '무한도전' PD로 팬들에게 익숙한 제영재 PD가 연출을 맡아 동물과 인간의 '자연주의 공존 프로젝트'를 펼친다. 출연자들은 동물들과 함께 먹고, 자고, 생활하는 자립형 공동체 프로젝트를 통해 동물의 삶을 이해하며 동물들과 공존하는 삶의 방법을 모색할 예정이다.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점은 애완동물이 아닌 야생동물과 함께 생활한다는 것. 출연진들은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양, 당나귀, 돼지, 거위, 송아지, 염소, 그리고 타조 등 야생동물들과 은밀한 동거생활을 하게 된다. 제작진에 따르면 각각의 출연자들은 첫 촬영 순간까지 동료들이 누구인지는 물론 구체적인 동물이 무엇인지 조차 몰랐다고 한다.
▲ 중국의 국보, 세 쌍둥이 판다를 지켜라 – '곰 세 마리'
GOD 박준형, 소녀시대 유리, 개그맨 장동민, 배우 곽동연은 국내가 아닌 중국으로 떠났다.
네 사람이 출연하는 '곰 세마리'는 가늠조차 어렵다는 확률을 뚫고 태어난 세계 유일의 세 쌍둥이 판다의 일상과 포육 과정을 리얼하게 담아낼 프로그램이다. 연출은 제영재 PD와 마찬가지로 무한도전 출신 PD로 알려진 손창우 PD가 맡는다.
귀여운 외모와 깜찍한 행동으로 사랑 받는 판다는 세계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되어 있는데 국내 프로그램에서 판다의 실생활을 리얼하게 담아낸 프로그램은 '곰 세 마리'가 최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방송에 등장할 판다는 중국에서 국보로 지정한 세 쌍둥이인 만큼 희귀동물 중에서도 그야말로 '지존급'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곰 세 마리'는 애니멀즈의 홍일점 유리와 박준형 등 출연진들이 이들 판다 세 쌍둥이 형제를 돌보는 육아일기를 통해, 그 동안 접하기 어려웠던 판다의 숨은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애니멀즈'의 첫 방송은 오는 25일이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애니멀즈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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