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여자배구 IBK기업은행이 데스티니의 큰 부상으로 이기고도 마음껏 웃지 못했다.
IBK기업은행은 14일 홈코트인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2014-15시즌 NH농협 V리그 4라운드에서 세트스코어 3-2(25-27, 23-25, 25-12, 25-23, 15-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초반 두 세트를 내주면서 패색이 짙었던 IBK기업은행은 데스티니와 김희진을 앞세워 인삼공사를 맹추격했다. 삼각편대의 한 축인 박정아까지 경기 후반에 터지면서 IBK기업은행은 무섭게 인삼공사에 기울어진 분위기를 가져왔다.
마지막 5세트는 일방적이었다. 김희진의 시간차 공격과 데스티니의 블로킹으로 기선을 제압한 IBK기업은행은 김유리가 연달아 득점을 올리면서 7-0까지 달아났다.
경기를 확실하게 뒤집은 IBK기업은행이지만 9-2로 앞선 상황에서 뜻하지 않은 데스티니의 부상이 나왔다. 조이스의 공격을 저지하려던 데스티니가 점프하고 내려오다 조이스의 발을 밟으면서 오른발이 뒤틀렸다. 데스티니는 코트에 넘어져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고 최은지와 교체됐다.
다행이 앞서 기선을 제압한 터라 인삼공사의 추격을 뿌리치고 3-2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지만 데스티니의 부상은 장기화 가능성이 커 IBK기업은행의 시즌 운용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데스티니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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