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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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쿠웨이트] 어울리는 옷을 입고도 빛나지 못한 이명주

기사입력 2015.01.13 18:41 / 기사수정 2015.01.13 18:49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이명주(25)가 쿠웨이트를 상대로 아쉬운 45분을 보냈다.

13일(한국시간)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이명주는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포지션도 가장 어울리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왔다. 구자철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해당 자리의 플랜B로 이명주를 기용했다.

이 포지션에 남다른 자신감을 가진 이명주였다. 지난해 K리그 클래식에서 포항 스틸러스에서 뛰던 전반기에 가장 빛났던 포지션이었다. 당시 김승대(포항)와 호흡을 맞췄던 이명주는 K리그 사상 처음으로 10경기 공격 포인트를 터트린 위치기도 했다.

주변 환경도 이명주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였다. 포항에서 맹활약하던 당시와 같은 구도였다. 최전방에는 활동량과 공간을 향한 침투가 좋은 이근호가 있었고 스피드를 갖춘 김민우와 남태희가 좌우에 있었다. 뒤에는 기성용과 박주호가 받치고 있었다.

마음껏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었지만 이명주는 자신의 장점을 발휘하지 못했다. 동료들과 주고받는 패스에서 정확도가 생각보다 낮았고 호흡도 매끄럽지 못했다. 최근 평가전에서 공격형 미드필더가 아닌 중앙 미드필더로 주로 출전했던 여파와 알 아인(UAE)으로 이적한 후 공격보다는 전체 공수 조율에 점차 익숙해진 탓으로 공격형 미드필더 이명주의 진가는 쿠웨이트전에서 나오지 못했다.

결국 별다른 활약 없이 이명주는 전반전이 끝난 후 조영철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 나왔다. 이명주가 좋은 모습을 보였다면 구자철과 함께 슈틸리케호가 공격 2선을 구성하는 데 옵션을 다양하게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이명주의 45분은 활약은 밋밋한 인상을 남겼다. 이번 결과로 대표팀은 앞으로의 이명주 활용법을 포함한 플랜B에 대한 고민을 계속 안고 가게 됐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이명주 ⓒ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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