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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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쿠웨이트] 조기 8강행 달린 슈틸리케호 '강제 로테이션'

기사입력 2015.01.13 11:59 / 기사수정 2015.01.13 11:5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한국이 쿠웨이트를 상대로 플랜B를 가동한다. 한 경기 치렀을 뿐인데 부상자가 속출했다. 팀에서 가장 믿을 만한 이청용(27)이 아시안컵 결장이 불가피해졌고 손흥민(23)과 김창수(30)도 쿠웨이트전은 뛸 수 없어 보인다. 

55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한국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국은 13일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쿠웨이트와 2015 호주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0일 오만을 1-0으로 꺾고 첫 승을 거둔 한국은 쿠웨이트까지 잡아내면 사실상 8강 진출을 확정하게 된다.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다. 조별리그 최종전이 우승후보인 호주와 대결이라 가능하면 쿠웨이트전에서 진출 여부를 확정해야 한다. 쿠웨이트의 전력이 예전만 못해 대표팀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공격진영 다수 포지션에서 부상자가 나온 부분이 못내 아쉽다. 

이청용은 오만전에서 다쳤던 오른쪽 정강이에 실금이 발견되면서 아시안컵 잔여 경기에 나설 수 없고 김창수도 허벅지 통증이 사라지지 않았다. 손흥민은 수중전으로 경기를 치러선지 몸살 기운이 있어 전날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몸이 좋지 않던 조영철이 그나마 회복했다지만 당장 경기를 뛸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결국 꺼내들 카드는 로테이션이다. 슈틸리케 감독도 "축구는 11명이 하는 것이 아니라 23명이 한다"는 말로 대표팀 전원을 활용해 경기를 펼치겠다는 생각을 전했다. 단기간에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하는 토너먼트 대회인 만큼 주전 11명 만으로 경기를 치를 수 없다. 그럴수록 벤치 멤버들의 경쟁력이 필수적이고 슈틸리케 감독은 쿠웨이트전을 통해 점검하겠다는 생각이다.

계획을 했든 안 했든 로테이션이 불가피해진 상황에서 대표팀은 여러 가지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최전방 조영철의 몸이 좋지 않다면 이근호가 대신 출전하게 된다. 이청용의 자리는 오만전에서 대신 들어갔던 한교원이 유력하고 손흥민은 김민우로 대체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안이다.  

또 다른 방법은 상대가 수비적으로 나올 것이 분명하기에 4-1-4-1로 변화를 주는 것이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성용만 둔 채 2선에 4명을 배치해 공격에 가담하는 자원을 늘리는 방안이다. 이럴 경우 남태희를 측면과 중앙에서 모두 활용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측면이 가능한 이근호를 손흥민 대체자로 쓰고 이정협을 최전방에 두는 등 공격자원 전부 기용할 수도 있다.  

슈틸리케 감독의 머릿속에는 조 1위로 8강에 오르는 것을 그리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승리고 로테이션 멤버가 나설 쿠웨이트전도 이기는 것이 목표다. 선수단의 두께를 강화하기 위한 로테이션의 성공이 필요하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슈틸리케 감독 ⓒ 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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