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오마르 압둘라흐만(23, 알 아인)이 자신의 재능을 한껏 뽐냈다.
마흐디 알리 감독이 이끄는 UAE는 11일 호주 캔버라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2015 호주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오마르 압둘라흐만은 UAE의 공격을 진두 지휘하며 카타르의 수비를 두들겼다. 아흐메드 칼릴, 알리 마브코트로 구성된 투톱 아래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압둘라흐만은 이들을 보좌하면서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에 충실했다.
전반 초반 위협적인 왼발 프리킥으로 카타르를 위협한 압둘라흐만은 날카로운 패스와 경기 템포 조절 능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UAE는 전반 22분 칼판 아브라힘에게 선제골을 얻어 맞으며 경기 흐름을 내줬다.
끌려가던 UAE는 압둘라흐만이 날렵한 움직임을 보이며 기어코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37분 아흐메드 칼릴의 동점골은 압둘라흐만의 볼에 대한 집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오른쪽 터치라인에서 두 명의 카타르 수비수 사이에서 볼을 가로 챈 압둘라흐만은 상대 진영으로 내달렸고, 이는 카타르 수비진을 당황케 했다
신바람을 낸 압둘라흐만은 표적이 돼 집중적인 견제에 시달렸다. 카타르의 거친 파울이 이어졌고,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견제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전반 추가 시간에는 문전으로 쇄도하는 아흐메드 칼릴에게 정확한 침투 패스를 배달하며 패싱력도 과시했다.
후반전에서도 좌우 측면으로 패스를 뿌리며 경기를 매끄럽게 조율한 압둘라흐만은 후반 30분 상대의 방심을 노리며 위협적인 감아차기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다. 후반 42분에도 카타르의 오프사이드 라인을 파훼하는 번뜩이는 원터치 패스로 일대일 기회를 유도한 압둘라흐만은 경기 종료 직전 알리 마브코트의 팀의 네 번째 골을 어시스트했다.
서아시아 최고의 재능으로 평가 받는 압둘라흐만은 아시안컵 개막 이전부터 복수의 호주 언론으로부터 대회를 빛낼 선수로 선정됐다. 압둘라흐만은 본 무대에서 보란듯이 성숙한 기량을 뽐내며 UAE의 승전보에 크게 일조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오마르 압둘라흐만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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