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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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부진-후반 활력, 경기력 차이 좁혀야 한다

기사입력 2015.01.11 07:2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슈틸리케호가 오만을 상대로 호주아시안컵 첫 승을 거뒀다. 첫 경기를 이긴 점은 고무적이나 전후반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인 경기력은 아쉬움을 남겼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은 10일 호주 캔버라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만과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전반 추가시간에 조영철이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막판 김진현이 상대의 슈팅을 선방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이기긴 했으나 쉽지 않았다. 오만은 준비가 잘 된 듯 수비시에는 파이브백, 공격에서는 포백을 혼용하며 한국을 괴롭혔다. 대표팀은 기성용의 볼 소유 능력으로 점유율을 높여갔지만 상대의 중원을 이겨내지 못했다. 볼은 가지고 있었지만 흐름은 원하는 쪽으로 끌어가지 못하고 측면으로 돌릴 뿐이었다. 그나마 기성용의 정확한 롱패스로 상대 뒷공간을 몇 차례 허무는 것이 전부였다.

전반 추가시간 구자철의 중거리 슈팅 이후 조영철이 쇄도해 밀어넣은 결승골 덕에 한국이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했지만 전반 경기력은 아쉬움이 가득했다. 

답답한 전반을 마친 한국은 후반 들어 한결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조영철의 선제골로 오만이 수비보다 공격에 힘을 주기 시작한 것이 큰 이유지만 박주호와 구자철, 조영철 등 2선 자원들의 호흡이 나아지면서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었다. 측면 플레이도 살아나면서 대표팀은 후반 중반까지 큰 어려움 없이 경기를 지켜나갔다.

슈틸리케 감독도 경기 후 "전반을 보면서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들지 않았다"고 경기력을 꼬집은 뒤 "그래도 후반에는 개선된 플레이를 보여줬다. 한 경기 안에서도 잘못된 부분을 고쳐나간 것이 긍정적이다"고 밝혔다.

문제는 전반에 부진하고 후반에 살아나는 양상이 최종 평가전인 사우디아라비아전에 이어 오만전까지 이어진 점이다. 대표팀은 사우디전에서도 전반 내내 한숨이 나올 만큼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고 슈틸리케 감독은 "전반과 후반 전혀 다른 경기를 했다"고 질책한 바 있다.

그럼에도 오만전까지 한국은 전반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며 뒤늦게 발동이 걸렸다. 두 경기 모두 전반에 골키퍼 선방이 없었다면 끌려갈 수도 있던 경기였다. 후반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지는 전반 경기력을 빨리 다잡아야 한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오만전을 승리한 축구대표팀 ⓒ 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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