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골을 강요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기왕이면 오만을 상대로 다득점으로 가는 것이 슈틸리케호에게 유리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2015 호주 아시안컵 A조 조별리그 1차전을 벌인다.
55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한국으로서는 이번 경기에서 첫 단추를 잘 꿰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한 소득은 승점 3이지만 다득점으로 승리를 거둔다면 최상의 시나리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많은 골과 이른 선제골은 오만의 밀집수비를 붕괴시키는 데 특효약이 될 전망이다. 추가로 중동 특유의 침대축구를 예방할 수 있는 최고의 수단도 된다. 이미 앞서 호주가 이를 보여줬다. 하루 앞서 벌어진 대회 개막전에서 호주는 쿠웨이트를 4-1로 완파했다.
쿠웨이트가 전반 29분부터 잔디에 드러눕기 시작하자 호주는 쉴 새 없는 득점포로 쿠웨이트 선수들이 누울 여유를 주지 않았다. 전반 45분 마시모 루옹고의 역전골이 터지고 나서부터 후반전에는 쿠웨이트가 침대축구를 접고 공격적으로 나섰다. 이에 따라 쿠웨이트 수비 진영에서 빈 공간이 자주 발생했고 호주가 이를 공략하면서 두 골을 추가할 수 있었다.
한국 역시 이번 오만전에서 활발한 공격력으로 승리를 잡겠다는 구상을 세우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도 대회 개막 전부터 공격적인 축구를 내세우면서 재미있고 시원한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드러내 왔다. 또한 공격쪽에서 다득점이 나온다면 자신감과 좋은 분위기를 안고 2차전을 맞이할 수 있다.
대회 첫 경기라는 부담이 있고 알리 알 합시라는 걸출한 골키퍼를 둔 오만의 골문이 단단해 보이는 상황에서 한국이 화끈한 공격력으로 깔끔한 승전보를 전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ws.com
[사진=축구대표팀 훈련 모습 ⓒ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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