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FC바르셀로나 코치 출신 헹크 텐 케이테가 리오넬 메시(28, FC바르셀로나)에 대해 전임 감독 티토 빌라노바 때문에 이적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끈다.
텐 케이테는 9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신문 '더 텔레그라프'와의 인터뷰에서 "메시가 지금도 바르셀로나에 있는 이유는 빌라노바와 약속 때문"이라고 밝혔다.
텐 케이테는 지난 2005-2006시즌 바르셀로나에서 프랑크 레이카르트 감독을 보좌하는 수석코치로 활약했던 인물이다. 당시 처음으로 성인 무대에서 데뷔전을 치른 메시를 가까이에서 보는 등 메시와 인연도 깊다.
2006년 팀을 떠난 뒤 멀리서도 텐 케이테는 바르셀로나의 행보를 관심 있게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보는 바로는 메시의 이적설에서 잊지 말아야 할 인물로 빌라노바 전 감독이 있었다.
빌라노바는 2007년부터 2013년까지 바르셀로나에서 B팀 코치부터 수석코치와 감독을 차례로 역임했다. 수석코치가 된 2008년부터 메시 등의 훈련과 선수생활을 돕기도 했다. 감독이 된 뒤에 더욱 가까워진 메시에게 팀을 떠나지 말아달라는 약속을 남기고 암 투병 끝에 2014년 4월 세상을 떠났다.
갑작스럽게 별세한 빌라노바와의 약속은 메시의 가슴 속에 뿌리로 박혔다. 이후 많은 이적 기회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메시는 빌라노바를 기억하며 잔류를 택했다는 것이 텐 케이테의 설명이다.
그는 "이적은 팀과 메시 모두에게 좋은 결과가 될 것이다. 바르셀로나의 내부 조직 상의 문제는 2년 전부터 시작됐다"면서 "(메시가) 바르셀로나에 있은 지 너무 오래됐다. 돈 이상으로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는다면 그의 가치도 점차 없어질 것"이라며 메시에게 이적을 추천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티토 빌라노바 전 바르셀로나 감독 ⓒ FC바르셀로나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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