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배상문(29,캘러웨이)이 병역 문제로 홍역을 치르는 가운데 그의 발언이 또 한번 논란에 휩싸였다.
미국 골프전문매체 '골프위크'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대회가 열리는 미국 하와이 카팔루아에서 배상문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문제는 배상문이 인터뷰에서 "절대 돌아가지 않겠다(I not go back, definitely)"라고 발언하며 터졌다. 이 매체는 배상문의 발언을 토대로 "그는 병역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배상문이 병무청의 결정에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힌 사실은 이미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하지만 귀국 여부에는 언급하지 않았던 그가 처음으로 입을 열었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돌아가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비친 것이다. 만약 이 매체의 보도가 사실로 밝혀지면 앞서 흘러나왔던 '시민권 취득' 시나리오를 배상문이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인터뷰에서 배상문은 "미국 영주권을 획득했고 해외체류기간을 합법적으로 5~6년 더 연장할 수 있는데 왜 허가가 떨어지지 않는지 모르겠다. 법적으로 해결하겠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한편 병무청은 지난달 배상문의 해외체류기간 연장 신청에 대해 '승인 불가'를 내렸다. 배상문은 병역법을 근거로 항소했고 현재 법적인 절차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이번 발언은 배상문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시 '귀국'을 옵션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나타낸 첫 발언이어서 국내에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배상문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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