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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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프리뷰⑥] 거미손 전쟁, GK는 유럽파가 대세?

기사입력 2015.01.09 06:00 / 기사수정 2015.01.09 04:0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축구에서 흔히 '공격이 강하면 경기를 이기고 수비가 강하면 우승을 한다'는 말이 있다. 아시안컵처럼 단기간에 우승팀을 가리는 대회일수록 공격수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수문장이다.

우승을 바라보는 국가간 전력 차가 종이 한 장 차이일 만큼 적은 아시안컵은 토너먼트로 올라갈수록 쉽지 않다. 따라서 위기의 순간 팀을 살리는 골키퍼의 선방 하나는 우승컵으로 한발 가깝게 가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이번 대회에 유독 유능한 골키퍼들이 많아 득점왕 경쟁 못지않게 수문장 자존심 싸움도 눈여겨 볼 만한 부분이다.

우선 한국은 자체적으로 넘버원 싸움을 하고 있다. 오만전을 하루 앞두고도 확실한 주전 골키퍼를 예상할 수 없을 만큼 대표팀에 뽑힌 3명의 선수의 우열을 가릴 수 없다. 

그래도 현재 한국 거미손에 근접한 이는 김진현이다. 김진현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부임한 이후 강한 신뢰를 받으면서 꾸준히 골키퍼 장갑을 끼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에서도 위험했던 장면마다 동물적인 감각으로 선방해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브라질월드컵과 인천아시안게임을 통해 거미손을 입증한 김승규도 주전 경쟁에서 이기면 이번 대회를 빛낼 골키퍼 중 한 명이다. 김승규도 김진현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전에 출전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경쟁국으로 눈을 돌리면 더욱 이름값이 올라간다. 현역 중 아시아 최고의 골키퍼는 한국의 첫 상대인 오만의 알리 알 합시(위건)다. 아시아 골키퍼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8년 동안 활약한 것만 봐도 명성을 알만 하다.



2010년 위건 애슬레틱으로 팀을 옮기며 이름을 알리게 된 알 합시는 최근 노쇠화된 모습을 보여주지만 여전히 오만을 대표하는 골키퍼다. 오만이 자신감 있게 한국을 향해 도발을 하는 것도 알 합시의 존재를 믿기 때문이다. 

일본의 가와시마 에이지(스탕다르)도 노련미가 쌓이면서 일본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남아공월드컵과 브라질월드컵을 연이어 경험하면서 한층 단단해졌다. 일본은 4년 전 페널티킥을 선방하며 아시안컵 우승을 안긴 가와시마의 선방을 다시 한 번 기대하고 있다. 

브라질월드컵에서 이란의 질식수비의 핵으로 적은 실점을 보여주면서 기량을 입증한 알리레자 하지지(페나피엘)도 우승컵을 들어올릴 골키퍼다. 월드컵 활약을 바탕으로 포르투갈 1부리그로 이적하면서 유럽을 누비는 골키퍼 중 하나다. 

개최국의 이점을 받을 매튜 라이언(클럽 브루헤)은 브라질월드컵만 해도 불안한 모습이 역력했지만 벨기에 명문 브루헤에서 뛰면서 경험이 쌓여선지 지금은 마크 슈워처의 그늘에서 완벽하게 벗어난 모습이다. 조별리그는 물론 토너먼트, 더 나아가 결승에서 한국이 상대해야 하는 골키퍼들이 하나 같이 껄끄럽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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