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가수 이승철은 쉼 없이 탈북 청년들과 함께 한 합창단 '위드유'에 대해 말했다. 어느새 '독도 지킴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승철은 데뷔 30주년을 맞아 독도와 통일에 이어 사회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곳에는 언제든 발 벗고 나서겠다고 했다.
KBS 2015 신년특별기획 '그날에-이승철과 탈북청년 42인의 하모니' 발표회 및 기자간담회가 5일 서울 서대문구 대신동 필름포럼에서 열렸다.
이날 이승철은 "소박하게 시작했던 꿈이 커진 느낌이다. 잘 마무리되어 가고 있는 듯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진 다큐멘터리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이승철과 탈축청년들이 호흡을 맞춰가고, 독도에서 희망찬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담겼다. 특히 탈북청년들이 북한으로 돌아가 이루고 싶어하는 소박한 꿈도 전해졌다.
이승철은 "'온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두 번째 활동을 위해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에게 편지를 보냈다. 그 가운데 콜라보레이션에 응하는 가수와 노래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통일을 향한 그날까지 계속적으로 프로젝트를 이어갈 것이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탈북 청년 합창단과 오랜 기간 동안 호흡을 맞춰온 이승철은 이들과 희망을 노래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승철은 "독도 문제는 많은 분들이 하고 계셨다. 특히 김장훈 선배가 서경덕 교수와 캠페인을 하고 있어 고민했다. 노래를 만들고 가르쳐주는 부분에서 합창지도를 해왔기에 독도를 떠나 탈북 청년과 희망을 노래하면 좋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탈북 청년과 뜻 깊은 일에 참여한 이승철은 어머니의 임종도 보지 못할 만큼 정성을 다해 합창단 활동에 집중했다.
이와 관련해 박복용 부장은 "이승철은 어머니의 임종을 보지 못했다. 탈북 청년 42인과 평양에서 합창하는 것을 꿈으로 삼고 있다. 올해는 광복 70주년이자 분단 70주년이다. 이번 다큐멘터리가 더욱 뜻 깊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이승철은 "개인적으로는 (일본 입국 거부는) 뜻 깊은 사건이었다. 독도 지원 센터 등이 재추진되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쁘게 생각한다. 전 국민이 통일과 독도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고무적이고 자부심도 생긴다. '독도 지킴'이라는 별명도 생겼는데 독도와 통일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이어 "남한 사람들이 탈북 청년들에게 쉽게 마음을 열어주지 않는 것을 들은 뒤 위드유 합창단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탈북 청년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었다. 이 곳 사람들도 당신들을 사랑한다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나 다른 환경에서 성장한 탈북 청년과의 작업은 결코 쉽지 않았다. 이승철은 "신분이 노출되지 않아야 하는 친구들이 있었다"면서 "서로 다른 환경에서 지내왔기에 처음에는 신경전도 있긴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승철은 앞서 '독도 지킴이' 별명을 얻었던 김장훈과의 올해 작업을 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는 함께 작업하지만 마음이 잘 전달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분들에게 독도와 통일 문제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위치가 된 듯하다. 조금의 두려움이 있긴 하다. 올해로 데뷔 30년이 됐다. 나만을 위한 노래가 아닌 팬과 국민 여러분을 위한 행동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승철은 "사회에 이바지하고 후배에게 도움이되는 일을 하고 싶다"며 "독도와 통일은 물론 새터민 문제도 중요하다고 본다. 언제든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탈북 청년과 합창단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 이승철은 마지막으로 신곡 '해낼 수 있다'를 들려주면서 '미생 합창단'을 꾸릴 것이라 예고했다. 그의 또 다른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린 것이다.
KBS 1TV '그날에-이승철과 탈북청년 42인의 하모니'는 지난 10개월간 고군분투 끝에 추친해 온 '온 캠페인'(독도, 탈북청년합창단 '위드유', 하버드, UN 등)의 여정을 담았다. 8, 9일 오후 10시 방영.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이승철 ⓒ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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