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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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 감독이 '야구 미생'들에게 던진 메시지

기사입력 2015.01.05 10:39 / 기사수정 2015.01.05 10:57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나유리 기자] "여러분들은 직장인보다 훨씬 편하다. 야구만 잘하면 되지 않느냐."

LG 트윈스 '양상문호'가 2015년을 맞았다. 양상문 감독(54)은 5일 서울 잠실구장 구내식당에서 열린 2015 LG 트윈스 시무식에서 선수단을 향해 인상적인 메시지를 던졌다. 

새해 인사도 형식적이지 않았다.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이야기는 복을 받을 수 있는 그릇을 갖췄거나 복을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에게 하는 말"이라고 따끔하게 운을 뗀 양상문 감독은 "감독과 코치가 기회를 선수단에게 얻어다 주는 것이 아니다. 감독이 줄 수 있는 아주 찰나의 기회를 여러분이 가져가는 것이다. 남의 탓을 하지 말라. 본인이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아야 진짜 복을 받는 것"이라며 선수단을 향해 눈을 빛냈다.

"오늘 아침에 출근하다가 모 기업 신입사원들이 워크숍을 위해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봤다"는 양 감독은 "여러분들은 직장인들보다 훨씬 편하다. 일반 회사원들처럼 자기가 능력이 있어도 상사들의 눈치를 보거나 가기 싫은 회식을 가지 않아도 되지 않느냐. 야구만 잘하면 되니까 감독과 코치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인격과 인성이 갖춰지는 것도 필요하지만 일단 여러분이 야구를 잘해야 한다. 여러분 앞에 서있는 저는 야구를 잘하는 선수, 야구를 잘할 것 같은 선수를 경기에 출전 시키는 역할을 맡고 있다. 저는 정직하다. 절대 사심 없이 LG팀을 위해서 실력이 좋은 선수를 기용하겠다"고 공언했다. 스타플레이어가 아닌, '야구 미생'인 선수들을 향한 선배의 따끔한 충고이기도 했다.

상대팀에 대한 긴장도 늦추지 않았다. 양상문 감독은 "올 시즌에는 쉽게 넘어갈 팀이 하나도 없다"면서 "아직까지 준비가 덜 된 친구들은 최소한 스프링캠프부터는 시즌이 시작된다는 느낌으로 긴장감을 가져달라. 눈치 주지 않겠다. 여러분에게 주어진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라"고 당부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 ⓒ 잠실,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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