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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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얼굴' 서인국, 칼바람 맞서는 광해 '개성만점 겨울나기'

기사입력 2015.01.05 10:11 / 기사수정 2015.01.05 10:11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왕의 얼굴' 서인국의 추위를 이기는 법이 눈길을 끌고 있다.

KBS 2TV 수목드라마 '왕의 얼굴' 제작진은 칼바람이 몰아치는 현장에서 서인국(광해 역)이 갖가지 방법으로 강추위를 이겨내며 촬영에 매진하는 비하인드 컷을 공개했다.

'광해 마마'의 겨울나기 첫 번째 비법은 바로 핫팩. 두루마기 밑에 집어넣어 체온 유지를 돕거나 컷 소리가 난 직후 얼굴에 대어 꽁꽁 언 볼을 녹인다. 사극 특성상 기본적으로 야외 촬영이 유난히 많은데다, 극중 전란의 발발로 전투 신이 늘어나면서 서인국과 핫팩은 이제 떼려야 뗄 수 없는 '절친'이 됐다.

매서운 추위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동안 배우들 사이에서도 '혹한기 훈련'을 함께 견디는 진한 전우애가 생겨나기 마련. 극중 연인인 서인국과 조윤희(가희)는 고생 중인 서로를 꼭 안아주며 늘 격려를 잊지 않는다. 잠시나마 체온과 따뜻한 정을 나누는 것이 최강의 한파를 이겨내기 위한 광해의 두 번째 전략인 셈.

누구보다 용맹한 왕세자답게 아예 맨몸으로 눈보라에 맞서는 것도 비법이라면 비법이다. 홑껍데기 의상으로 추위에 부들부들 떨면서도 완벽한 광해를 보여주기 위한 연기 열정은 꺼지지 않는다. 추위를 무색케 하는 서인국의 열연이야말로 촬영 현장을 뜨겁게 데우는 가장 큰 에너지원이다.

'컷' 소리가 난 직후 얼른 귀마개와 담요 등 방한용품을 챙겨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대비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 내복을 두 겹씩 껴입고 한복을 '레이어드'해도 귀가 떨어져나갈 듯 야속한 바람을 차단해주는 건 털이 보송보송한 귀마개뿐이다. 귀여운 귀마개를 쓰고 도포 자락을 펄럭이며 촬영장을 누비는 '세자 저하'의 모습이 스태프들로 하여금 '엄마 미소'를 짓게 한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뜨거운 국밥 그릇을 이용해 은근히 손을 녹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전략. 살을 에는 추위 속에 국밥 한 그릇이 왜 이리 반가운지, 배시시 웃으며 빨갛게 언 손을 요리조리 녹여본다.

제작사 관계자는 "촬영 분량이 가장 많은 서인국은 누구보다 오래 추위를 견뎌야 하는 상황이다. 살을 에는 바람이 관통하는 현장에서 몇 시간이고 버티면서도 힘든 내색 없이 함께 고생하는 현장의 배우들과 스태프들을 먼저 배려하는 서인국의 마음 씀씀이야말로 혹한을 이겨내는 최고의 비법이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임진왜란을 맞으며 본격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는 세자 광해가 분조를 이끌고 전란을 어떻게 수습해 나갈지, 민심을 잃은 부왕 선조와 대비되며 진정한 왕의 재목임을 입증한 광해가 보여줄 난세의 리더십에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왕의 얼굴' 14회는 오는 7일 오후 10시에 방송 예정이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왕의 얼굴' 서인국 ⓒ KBS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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