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01.04 09:43 / 기사수정 2015.01.04 09:43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엄정화는 엄정화였다.
3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토토가'에서 엄정화는 후배 가수들을 위한 하나의 '지향점'을 선보였다.
피쳐링으로 나선 지누션의 '말해줘' 무대에서는 그 시절로 돌아간듯 발랄한 모습이었지만 본인의 무대에서는 달라진 분위기로 프로의 모습을 보였다.
'초대'는 1998년에 발표된 노래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세련된 무대였다. 까만 부채를 들고 나선 엄정화는 온몸을 감싼 의상으로 큰 노출을 감행하지 않았다.
최근 몇년 간 걸그룹이 앞다투어 선보인 짧은 바지나, 배와 어깨를 드러내고 가슴을 강조하는 의상과는 달랐다. 이어진 '포이즌' 무대에서도 '초대'와 마찬가지로 늘씬한 팔을 노출한 것이 전부였다.
그럼에도 불혹을 넘어선 엄정화는 '섹시'했다. 무엇인가 더 알고 싶어지는 그녀의 표정과 살랑거리는 손끝에 절로 시선이 갔다. '토토가'출연진들도 엄정화의 무대에서 숨을 죽이며 눈을 떼지 못했다. 누리꾼들도 엄정화의 관능적인 무대에 '역시 엄정화'라는 찬사를 보냈다.
엄정화는 구구절절한 말 대신 무대로 설명했다. 아슬아슬하게 헐벗은 무대의상과 골반을 돌리며 '쩍벌'이 난무하는 자극적인 안무만이 '섹시'가 아님을 증명했다.
단순히 엄정화가 우리에게 그 시절 추억을 선물해서 모두가 열광한 것은 아니었다. 엄정화는 혼자서도 무대를 장악할 줄 아는 '디바'란 무엇인지를 제시했다.
우리는 잠시 무대에서 내려온 배우 엄정화에 익숙해져 잊고 있었지만, '가수' 엄정화는 명불허전의 관록으로 '한국의 마돈나'임을 입증했다.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MBC '무한도전' 엄정화 ⓒ MBC 방송화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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