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재용 기자] 배우 송은채가 출연하는 작품은 그의 연기보다 다른 요소가 늘 주목받는다. 그래서일까, 송은채는 연기에 대한 평가를 갈망하고 있다.
오는 15일 개봉을 앞둔 '어우동:주인 없는 꽃'은 양반가에서 태어나 곱고 아름다운 자태와 지성까지 겸비한 한 여인이 남편에게 배신당한 후 복수를 위해 왕조차 탐하고자 했던 최고의 꽃으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송은채는 극 중 참한 규수 혜인과 섹시한 어우동이라는 두 가지 캐릭터를 연기한다.
송은채의 이번 작품은 특별하다. 2009년 이후 공백기를 가진 송은채는 지난해 침샘이 막히며 결석이 생기는 타석증으로 수술을 받기도 했다. 이후 송은채는 올해 '레쓰링'과 '어우동'에서 연달아 주연을 맡으며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타석증 수술은 잘 끝났어요. 그래도 재발 우려가 있어서 2년 안에 수술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원래 큰 수술은 아닌데 저는 늦게 발견해서 고생을 많이 했어요. 직업상 발음적인 부분도 그렇고 장애를 가지고 갈 수 있는 상황이라 걱정이 많았었네요."
송은채는 힘겨운 시간을 거쳐 절치부심하며 '레쓰링'에 합류했다. 흥행에서는 재미를 보지 못했지만 그는 연기를 다시 할 수 있는 것이 감사했다. 이어 '어우동'에서 주연을 맡은 송은채는 배우로의 비상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그의 바람과 달리 송은채는 '어우동' 개봉을 앞두고 여전히 '연기'보다 '노출'에 대한 부분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2015년, 30대가 된 송은채는 '어우동'을 통해 '배우'로 인정받게 될까.
"작은 역할도 오디션을 많이 봤는데 다 떨어졌어요. 아이러니하게 큰 역할만 캐스팅됐네요. 누군가가 제 연기를 평가하는 것을 보면 재미있어요. 제 연기를 보시고 말씀하는 거잖아요. 그걸로 감사해요. 조금 더 나아질 기회가 있는 거니까 호되게 혼나도 돼요."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사진= 영화 '어우동' 송은채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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