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야 한다. 축구 구단 역사상 최다 연승 신기록에 도전하는 레알 마드리드를 두고 하는 말이다.
지난해 레알 마드리드에게 적수는 없었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던 레알은 연말 클럽월드컵까지 우승에 성공하면서 명실상부 현재 최고의 축구 구단이 됐다.
자연스레 연승이 이어졌다. 지난해 9월 FC바젤전을 시작으로 클럽월드컵 결승전까지 무려 22경기 연속 승리를 따냈다. 4개월 가까이 패하지 않는 것도 어려운 마당에 레알은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컵대회를 오가며 모조리 승리했다.
어느새 세계 신기록에 두 경기 차이로 따라붙었다. 현재 기네스북에 등재된 축구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은 지난 2011년 2월부터 5월 사이에 열린 24경기를 모두 이긴 브라질 구단 쿠리치바다. 오는 5일 발렌시아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다시 연승에 도전하는 레알은 지난 4개월 보여준 흐름을 반복하면 연승 신기록은 떼어 놓은 당상이다. 다만 문제는 연승이 몇경기까지 이어질 것인가다.
레알이 이겨내야 할 벽은 1월의 빠듯한 일정이다. 레알은 발렌시아전을 시작으로 한달 동안 무려 10경기를 치러야 하는 살인적인 스케쥴을 앞두고 있다. 평균 사흘에 한 경기를 치러야 한다. 한달 내내 박싱데이인 셈이다.
상대도 만만치 않다. 한달 동안 발렌시아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에스파뇰, 세비야 등이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아틀레티코를 잡고 코파 델 레이 8강에 오르면 유력한 상대가 라이벌 바르셀로나다.
아무리 현재 페이스가 좋더라도 1월 레알의 일정은 기간이나 상대면에서 살인적이다. 레알의 신기록 행진이 장기간 이어질 수 있을지 여부는 오로지 1월에 달렸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레알 마드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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