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인천 전자랜드가 대어를 잡았다. 중심에 '럭키가이' 정영삼이 있었다.
전자랜드는 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KCC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2-68로 승리했다.
지난달 31일 창원 LG를 잡았던 전자랜드는 오늘 승리로 2연승(16승16패)을 기록하며 5할 승률을 맞췄다. 선두 모비스는 뜻밖의 패배로 연승을 5경기에서 멈췄지만 1위를 계속 유지했다.
지루한 1쿼터였다. 경기 시작 5분 동안 양 팀은 턴오버를 남발하며 5점밖에 내지 못했다. 실망스런 경기력이 이어지던 가운데 2쿼터 정영삼이 바스켓 카운트를 이끌어내며 3점 플레이를 가져가 활력을 찾았다. 모비스도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똑같이 응수하며 도망가려던 전자랜드의 발목을 잡았다.
팽팽한 양상이 이어지던 2쿼터 중반 정영삼이 3점슛을 터뜨리며 전자랜드가 분위기를 가져왔고 덩달아 상대 리카르도가 3파울로 잠시 코트를 물러나면서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라틀리프가 빠진 모비스의 골밑을 리카르도 포웰이 휘저으며 33-3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승부처는 3쿼터였다. 포웰의 연속 골밑 득점으로 7점 리드를 잡은 전자랜드는 이후 정영삼이 3점을 터뜨리며 격차를 10점으로 벌렸다. 이어 포웰이 라틀리프로부터 파울을 얻어내면서 경기가 급격히 전자랜드로 기울었다.
전자랜드는 경기 종료 5분 여를 남기고 정영삼이 스핀 드리블을 보여주며 완벽히 수비수를 속였고 노마크 기회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정영삼은 바로 이어진 공격에서도 뒤로 넘어지며 3점슛을 넣는 묘기를 보여주면서 홈팀 모비스 팬들을 침묵에 잠기게 했다 .
주도권을 확실하게 잡은 전자랜드는 김지완과 이현호의 3점포가 이어졌고 정영삼이 단독 돌파에 이은 레이업슛으로 쐐기를 박으며 모비스를 무너뜨렸다. 여기에 주장 포웰이 굿바이 덩크로 승리를 자축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정영삼 ⓒ KBL 제공]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