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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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지, 너는 어느 별에서 왔니? [인물탐구]

기사입력 2014.12.29 10:50

김경민 기자
허영지 ⓒ엑스포츠뉴스DB
허영지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
 
방송사고가 아니다. 올 하반기 가장 핫한 스타로 떠오른 카라 멤버 허영지의 웃음 소리다. 7년차 걸그룹 카라의 새 멤버로 합류한 허영지는 이 '음소거 웃음'으로 단숨에 스타가 됐다.
 
1994년생, 우리나이 21세로 '신인' 호칭을 붙이기에 애매한 이 소녀는 가요계 대선배인 박규리, 한승연, 구하라와 함께 독특한 캐미를 보여주면서 카라의 새로운 동력으로 자리매김 했다.
 
소위 말하는 '카라사태' 즉, 니콜과 강지영이 탈퇴를 하게 되면서 소속사 DSP미디어는 새로운 멤버를 뽑는 '카라 프로젝트'라는 희대의 모험을 하게 된다. 그 결과 최종 발탁된 허영지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지만 동시에 카라 팬덤이라는 거대한 잠정 '안티'를 등에 업고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새로운 막내를 의식해서일까? 언니들은 알뜰살뜰 허영지를 챙기기 시작했고, 티가 나지 않는 그들의 노력은 방송국을 두리번 거리는 허영지의 손을 꼭 잡고 무대를 내려가는 구하라 등의 속칭 '명짤'을 탄생 시켰다.
화제가 된 음소거 웃음 ⓒSBS방송화면
화제가 된 음소거 웃음 ⓒSBS방송화면

 
밝고 쾌활하면서도 꾸밈 없는 허영지의 성격은 예능에서 더욱 빛이 났다. "엄마 카드 가져왔어요" 같은 명대사를 통해서 대중들은 노련한 카라에서 새로운 매력을 찾게 됐고, 새로운 팬들을 탄생 시켰다. 그 결과 데뷔 3개월 만에 단독 CF까지, 그야말로 대세로 떠올랐다.
 
그렇다면 대중들은 왜 허영지를 주목하기 시작했을까? 다른 연예인들이라면 당연한 것인 손으로 입을 가리고 웃는 것을 허영지는 하지 않았고, 어눌하면서도 솔직한 말투는 시청자들로부터 호감을 얻었다. 소속사의 정형화된 틀에 맞춰서 철저하게 교육을 받는 다른 아이돌들과 완벽하게 다른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그야말로 20대 초반 또래들에게서 볼 수 있는 날것의 모습이 뻔한 연예인의 모습에 질려 하던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으로 다가간 것이다.
 
물론 허영지에게는 다른 신인 걸그룹들에 비해 많은 기회가 주어진 것은 사실이다. K-POP스타의 카라 멤버라는 후광을 업고 데뷔 과정 자체가 주목을 받았다. 그 결과 굵직굵직한 예능 프로그램의 출연 기회가 많았고, 이런 기회를 허영지 스스로가 잘 잡은 셈이다.
 
허영지는 기존 기획사들이 추구하던 상반된 아이돌의 표본인 셈이다. 예능에서는 어딘가 어수룩하면서도 엉뚱한 매력을 십분 발휘한다. 그러면서도 무대에서는 대선배인 카라 멤버들과 완벽한 무대를 꾸민다.
 
물론 허영지에게도 약점은 있다. 쉴새 없이 바뀌는 요즘 연예계에서 '음소거 웃음' 하나만으로는 롱런하기 힘들다. '카라의 새 멤버'라는 신선함도 다음 앨범을 발표하게 되는 순간 '기성 멤버'로 바뀌게 된다. 실력은 물론 '허영지'라는 이름 석자를 대중에게 각인시킬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
'카라 프로젝트' 당시 허영지 ⓒ엑스포츠뉴스 DB
'카라 프로젝트' 당시 허영지 ⓒ엑스포츠뉴스 DB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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