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끼리 왜 이래' 김현주가 유동근이 말한 3개월의 의미를 알게 됐다. ⓒ KBS 방송화면
▲ 가족끼리 왜 이래
[엑스포츠뉴스=나금주 기자] '가족끼리 왜 이래' 애써 슬픔을 삼키는 김현주의 모습이 시청자들을 울렸다.
28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 39회에서는 차순봉(유동근 분)이 시한부 판정을 받은 사실을 알게 된 차강심(김현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차강재(윤박)와 차순봉의 얘기를 듣게 된 차강심은 "항암치료가 무슨 말이냐. 아버지가 아픈 거냐"고 소리를 질렀고, 아버지가 아주 많이 아프시단 차강재의 답에 충격을 받았다.
차강재는 아버지한테 가서 직접 물어보겠다는 차강심을 붙잡으며 "아버지가 당신 아프신 걸 아무도 몰랐으면 좋겠대. 아버지가 그러시길 원하신다. 아버지 마지막 소원일 수도 있다"며 차순봉이 말한 3개월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차강재는 "길어도 6개월 쯤이다. 그러니 아버지한테가서 말하는 건 괴롭히는 것밖에 안 된다"고 설득했고, 이를 들은 차강심은 "니가 고쳐주면 되잖아. 너 의사잖아. 너 그때 전문의도 차석으로 패스했었고, 병원에서도 니가 제일 인정받고 있다며. 아버지도 니가 고쳐주면 되잖아"라며 울먹였다.
하지만 "나도 최선을 다해 알아보고 있다"며 "아버지가 가족들한테 얘기할 때까지 조금만 기다려주자"는 차강재의 말에 차강심은 오열했다.
이어 변우탁(송재희)을 찾아간 차강심은 "어떻게 그 3개월의 의미를 얘기 안 할 수 있냐"고 다그쳤지만, "니가 이렇게 아파할까봐. 본인 아프신 것보다 니가 아파하는 게 더 힘들다고 말하지 말라고 하셨다"는 변우탁의 말에 마음이 미어졌다.
끝까지 자식 걱정만 하는 차순봉의 진심을 들은 차강심은 "나도 모르겠다. 우리 아버지 얼굴 보고도 참을 수 있을지. 이렇게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는데"라며 계속 눈물을 흘렸다. 아버지 위해서 참으라는 변우탁의 말에 차강심은 "참자. 참아보자. 할 수 있어 강심아"라며 스스로에게 다짐했다.
"뭐 하다 들어왔냐"는 차강재의 물음에 차강심은 애써 눈물을 참으며 "고고장. 아버진 무슨 생각으로 자식들 골탕 먹이시는지 모르겠다. 이러면 재밌으신가"라며 "아무튼 우리 아버지 변했어. 변해도 너무 변했어"라며 괜히 차순봉의 방 앞에서 화를 내다 방으로 들어가 숨 죽이며 눈물을 삼켰다.
다음날, 그 다음날도 차강심은 차순봉의 뒷모습만 봐도 눈물이 왈칵 쏟아졌지만, 그냥 너희들과 함께 오늘을 살고 싶다는 차순봉을 위해 참아야했다. 훌쩍이는 차강심을 본 차순봉이 "감기 걸렸냐", "연기인 거 다 안다"고 물으면 그렇다고 대답할 수 밖에 없었다. 아버지가 그토록 바라는 마지막 소원이었기에.
"왜 진작 알지 못했을까. 아버지한테 오늘이 그런 의미라는 걸. 우리에겐 그저 숱한 날들 중에 하나인 오늘 하루가, 아버지한텐 그토록 소중한 의미라는 걸"이란 차강심의 독백처럼 차순봉의 소박하지만 큰 소원이, 그런 차순봉의 소중한 하루를 지켜주기 위한 자식들의 노력이 안방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방송 말미 차강심이 문태주(김상경)에게 청혼한 가운데 '강심이 짝 찾아주기'란 차순봉의 소원은 이루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