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슈틸리케호가 장도에 올랐다. ⓒ 대한축구협회 제공
[엑스포츠뉴스=인천공항, 조용운 기자] 한국이 오만을 두려워한다는 상대 도발에 울리 슈틸리케(60) 감독이 시원하게 반박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결전지인 호주 시드니로 출국했다. 55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대표팀은 내달 10일 오만과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의 돌입한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첫 상대 오만의 폴 르갱 감독은 "한국과 호주의 전력을 충분히 분석했다. 두 팀은 오만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말로 신경을 건드렸다.
이 말을 들은 슈틸리케 감독이 태연하게 맞받아쳤다. 그는 "우리는 한 경기에 집착하지 않고 대회 전체를 바라보고 있다. 모든 경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면서 "확실한 것은 여기 있는 선수 중에 겁먹은 선수는 없다"고 못을 박았다.
자신감을 내비친 슈틸리케 감독이지만 해외 언론이 바라보는 한국의 우승 가능성은 낮다. 일본과 호주, 이란을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하고 한국은 준결승에서 행보를 멈출 것으로 내다보는 것이 대다수다.
슈틸리케 감독은 "여러 차례 말했지만 한국은 아시아 3위다. 따라서 1,2위가 더 후한 점수를 받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그러나 3위인 것이 우리 선수들에게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를 줄 것이다"고 웃어 보였다.
장도에 오른 대표팀은 시드니에 베이스캠프를 차린 뒤 내달 4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최종 평가전을 치른다. 이후 6일 첫 경기가 열리는 캔버라로 이동한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