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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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향한 美 편집장의 냉정한 시선

기사입력 2014.12.24 18:43 / 기사수정 2014.12.24 18:47

조희찬 기자

메이저리그 진출 선언 직전 강정호 ⓒ엑스포츠뉴스DB
메이저리그 진출 선언 직전 강정호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미국 현지에서 생각하는 강정호(27,넥센)의 현 위치는 어디 쯤일까. 

메이저리그 야구 통계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의 편집장 제프 설리번은 23일(이하 한국시각) 강정호의 포스팅 입찰부터 내년 시즌 활약 여부까지 자세하게 분석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내야에 약점을 가지고 있는 어떤 팀도 피츠버그의 금액을 넘어서지 못했다. 만약 피츠버그가 위장 입찰을 마음먹었다면 500만 달러(약 55억원)를 크게 웃도는 금액을 제출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500만 달러는 그렇게 많은 돈이 아니기 때문이다"고 설명하며 항간에 돌던 '강정호 위장 입찰설'을 부정했다.

또 낮은 몸값에 대해서는 "강정호의 가장 큰 걸림돌은 전례가 없는 선수라는 점이다. 최근 쿠바 출신 선수 몸값은 계속 상승하는데 그 이유는 빅리그에 와서 계속 성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정호는 전례 없는(unprecedented) 선수"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도 크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피츠버그 내 강정호의 입지는 "리그 전체에 널리 알려졌지만 500만 달러의 포스팅 금액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강정호를 선발로써 사용할 생각이 없다는 뜻이다. 선발로 기용할 예정이었다면 그의 몸값은 최소 3배 이상이었을 것이고, 피츠버그는 아마 외야수 호세 타바타(올해 연봉 300만 달러) 수준의 연봉을 제시할 듯"이라고 냉정하게 예상했다.

마지막으로 설리번 편집장은 "강정호는 메이저에서 평균 이상의 수비 실력을 갖춘 유격수일 수 있다. 그는 또 장타력을 가진 타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두 가지 재능이 구단 입장에서 확실했다면 그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올랐을 것이다. 시장에 자주 나가지 못하는 피츠버그로는 강정호에 대해 그리 어렵지 않은 도박을 한 셈"이라며 강정호에 대한 자신의 솔직한 평가를 덧붙였다.

물론 계약이 성사되고 강정호가 피츠버그 그라운드를 밟기 전까지 그 누구도 속단할 수 없다. 또 피츠버그와 강정호 사이에는 아직 20일이 넘는 넉넉한 시간이 남아있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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