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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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깃맨과 조커, 신데렐라 이정협의 발탁 가치

기사입력 2014.12.22 11:43

조용운 기자
이정협 ⓒ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정협 ⓒ 대한축구협회 제공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슈틸리케호의 신데렐라는 이정협(상주)이었다. 이정협이 바늘귀를 통과하며 호주행 비행기에 승선했다.

이정협은 22일 오전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발표한 호주아시안컵 최종명단 23인에 포함됐다. 이정협은 변화가 심했던 대표팀에 가장 놀라운 깜짝 발탁이다.

이정협은 A매치 경험이 전무함은 물론 K리그에서도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다. 상주 소속의 이정협은 올 시즌 25경기에 출전했지만 절반을 교체로 투입될 만큼 소속팀에서 로테이션에 불과한 선수였다.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이정협이지만 K리그 현장을 돌며 직접 눈으로 확인한 슈틸리케 감독은 이달 15일부터 일주일 동안 제주 서귀포에서 진행된 대표팀 전지훈련에 이정협을 발탁했다.

소속팀에서 주전이 아닌 선수를 평가한다는 부분이 놀라움을 안겼지만 이정협은 전날 열린 마무리 자체 평가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슈틸리케 감독의 안목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정협에게 기대하는 부분은 조커다. K리그에서 교체로 뛰는 이정협에게 슈틸리케 감독은 "20여분을 뛰면서도 흥미로운 움직임이 좋았다"고 높은 점수를 줬다. 이는 곧 짧은 시간을 뛰면서도 경기 분위기를 바꾸는 모습을 직접 확인했다는 뜻이다. 

더불어 이정협은 이동국(전북)과 김신욱(울산)이 부상으로 뛰지 못해 사라진 타깃맨을 부여받는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리가 그토록 찾았던 타깃맨이 이정협이다. 조영철은 제로톱을 수행할 수 있고 이근호는 활동량이 풍부해 발탁했다"는 말로 이정협은 경기가 밀리는 상황에서 높이를 활용해 해결책을 찾기 위한 카드란 설명이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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