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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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근 "이겼지만 좋아할 수 없다"

기사입력 2014.12.17 21:36

나유리 기자
양동근(가운데) ⓒ 엑스포츠뉴스DB
양동근(가운데)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잠실학생, 나유리 기자] "우리가 잘했다기 보다는 상대가 슛을 못넣어서 졌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울산 모비스 피버스는 1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KCC 프로농구 3라운드 서울 SK 나이츠와의 맞대결에서 89-88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극적으로 2연패를 끊었다. 동시에 SK의 견제를 뿌리치고 선두 수성에도 성공하며 격차를 1.5경기차로 벌렸다.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경기였지만, 라틀리프-문태영-양동근 3명의 합작 플레이는 흠잡을데 없었다. 양동근은 2쿼터 중반 추격의 기폭제가 된 3점슛을 시작으로 알토란 같은 19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선 양동근의 표정은 덤덤했다. "일단 이겨서 다행이지만 마냥 좋아할 수는 없는 경기"라고 평한 양동근은 "일단 턴오버가 너무 많았다. 나도 많았다. 마지막에 3점슛도 너무 많이 내줬다. 분위기 상으로는 마냥 좋아할 수 없다. 이겨서 정말 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일단 팀 분위기 반전에 오늘 승리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본 양동근은 "어느팀이나 방심을 하면 진다. 그동안 우리는 잘했다기보다 열심히 해서 이겼다. 2연패 동안은 경기에 집중하지 못했던 것 같고, 이번 연패를 계기로 선수들이 모이는데 좋은 영향이 있을 것 같다. 앞으로 하루에 10번이고, 20번이고 잔소리를 더 많이 하겠다. 그래서 두번 다시는 연패를 안하게끔 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날 경기전 유재학 감독은 "양동근이 자기는 아니라고 해도 지쳐있는 것 같다. 주장으로서의 압박감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우려했었다.

그러나 이날 40분 풀타임 출전한 양동근은 "지치지 않았다. 그냥 농구를 못했을 뿐"이라며 "저야 많이 뛰면 좋다. 그러나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오늘도 마지막에 스위치 미스를 한 것이 계속 마음에 걸린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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