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AFPBBNews=News1
[엑스포츠뉴스=런던(영국), 최대훈 통신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6연승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 초반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던 팀에서 어느새 3위까지 치고 올라오며 우승 가시권에 들어섰다.
16라운드가 끝난 현재 맨유는 선두 첼시에 승점이 8점 뒤진다. 크다면 크지만 충분히 역전도 가능한 수치다. 그래선지 현지 언론도 맨유의 우승 가능성을 점치느라 바쁘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맨유가 우승할 수밖에 없는 이유 5가지를 들어 눈길을 끈다.
우선 맨유는 루이스 판 할이라는 명장을 보유하고 있다. 맨유 부임 첫 시즌만에 새로운 철학을 주입시키고 있는 판 할 감독은 서서히 팀을 만들어가고 있다. 시즌 초반 MK돈스에 패할 때만 해도 경질이 당연해보였지만 팀을 어느새 6연승을 달리는 팀으로 탈바꿈시켰다.
여러 클럽과 대표팀 감독을 통해 보여줬듯이 판 할 감독은 확실히 성공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아는 감독이다. 이것은 맨유에게 엄청난 힘이다.
둘째로 판 할 감독의 카멜레온 같은 전술을 모조리 소화하고 기술이 탁월한 안데르 에레라의 존재는 후반부로 갈수록 힘을 낼 요인다.
같은 맥락에서 판 할 감독의 전술 유연성은 약팀과 강팀을 상대로 효과를 볼 대목이다. 벌써 맨유는 올 시즌에만 3-5-2, 4-4-2, 4-1-3-2, 3-4-1-2 등 다양한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맨유를 오랫동안 지탱해온 경험 많은 선수들은 우승 경쟁의 부담을 이겨낼 자원이다. 마이클 캐릭이 복귀한 후 6연승을 달린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여기에 웨인 루니와 로빈 판 페르시, 안토니오 발렌시아 등은 어떻게 리그를 헤쳐나가야 하는지 아는 선수들이다.
무엇보다도 루니와 다비드 데 헤아의 활약이 절대적이다. 루니와 데 헤아 덕분에 맨유는 최근 패배없이 내달리고 있다. 루니는 주장으로 성숙한 플레이가 더해졌고 데 헤아는 더욱 철벽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AFPBBNews=News1
다만 이 매체는 맨유가 우승할 수 없는 5가지 이유도 나열해 어떤 쪽이 더 현실성이 있는지 주목했다.
가디언은 맨유의 부상을 가장 위험군으로 꼽았다. 판 할 감독이 부임한 후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부상 선수가 생기며 한 경기 한 경기 꾸려가기 바쁘다. 만약 여기에 루니와 데 헤아가 이름을 올린다면 맨유는 확실히 어려워진다.
지금이야 데 헤아의 선방으로 극복하고 있지만 확실히 맨유는 정상급 수비수와 미드필더가 필요하다. 언제까지 캐릭을 최후방 수비수로 활용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수비진을 이끌 톱클래스 수비수 영입이 겨울 이적 시장에서 필요하다.
세 번째 요소가 재밌다. 간단하게 우승 경쟁을 펼치는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가 맨유보다 더 강하다는 분석이다. 첼시와 맨시티가 보여주는 경기력은 맨유보다 더 우위라는 설명이다. 리버풀전 3-0 완승도 리버풀이 넣을 기회를 넣었다면 결과가 어떻게 바뀌었을지, 후안 마타의 두번째 득점이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졌다면 일찍 승기가 넘어가지 않았을 것을 이유로 들었다.
이밖에도 유럽대항전을 출전하지 않으면서 강한 상대와 만나지 못한다는 점, 데 헤아만 믿고 있는 허술한 수비력도 맨유의 발목을 잡을 카드로 선정됐다.
최대훈 통신원 sports@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