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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허웅의 복귀가 동부에 미친 영향

기사입력 2014.12.15 07:01 / 기사수정 2014.12.14 20:40

나유리 기자
허웅 ⓒ KBL
허웅 ⓒ KBL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복귀 후 2연승이다. '루키' 허웅(21,동부)이 원주 동부에 '새 숨'을 불어넣고 있다. 

허웅은 1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26분간 뛰며 3점슛 3개 포함 18점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8득점은 프로 데뷔 이후 최다 득점이다. 지난달 1일 KGC전에서 16점을 올렸던 허웅은 약 1달여만에 최다 득점 기록을 갱신했다. 

최근 동부는 한차례 위기를 맞았다. 경기 내에서 기본적인 실수가 잦아지면서 주춤했고, 2연패로 상위권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하지만 지난 12일 KCC전 이후 14일 삼성전까지 2연승을 질주하며 2위 서울 SK와의 격차를 유지했다. 

허웅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1쿼터 중반부터 투입된 허웅은 자신의 장기인 스피드를 앞세운 돌파 능력을 과시하며 공·수에서 좋은 움직임을 선보였다. 2쿼터 이후에는 득점이 없었지만, 팀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자신의 몫을 다했다.

김영만 감독도 허웅의 '에너지'를 높이 평가했다. "웅이 덕분에 팀이 활발해지고, 에너지가 있어보인다"는 김영만 감독은 "뚫고 들어가면서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지 않나. 서서하는 경기가 아니라 움직이는 경기가 되서 좋다. 우리팀에는 노장선수들이 많아서 웅이 덕분에 처지지 않는 것 같다"고 크게 칭찬했다.

팀 동료이자 선배인 윤호영도 이 점에 동의했다. 윤호영은 "웅이가 빠르니까 상대를 흔드는데 '플러스'가 된다. 저나 (김)주성이형은 그런게 부족하다. 그래서 밸런스가 맞는다"면서 "공격 시간이 몇초 안남았을 때 슛을 던져줄 수 있는 선수다. 그동안 동부에 없었던 스타일"이라고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렸다.

정작 본인은 덤덤하다. "그냥 자신있게 쐈는데 시간에 쫓기던 슛까지 들어가니 자신감을 얻었다"는 허웅은 "형들이 대부분 체력적으로 모든 경기를 뛸 수 없기 때문에 나나 (두)경민이형이 뛰면서 수비에 더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며 시즌 최다 득점을 올린 소감을 밝혔다.

지난달 부상을 입었던 왼쪽 무릎에 대해서는 "살짝 통증이 있긴 하지만 경기에 지장은 없다"는 허웅은 이승현, 김준일과 더불어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것에 대한 질문에 "신경쓰지 않는다. 그냥 팀이 우승했으면 좋겠다"며 개인성적보다 팀성적에 우위를 뒀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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