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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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지 않는 이상민 감독의 적립금

기사입력 2014.12.15 07:00 / 기사수정 2014.12.15 08:36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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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막상 결과가 나오지 않으니 답답하다.

서울 삼성 썬더스는 1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KCC 프로농구 원주 동부 프로미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74-83으로 패했다. 최근 6연패다. 이미 최하위로 처져있는 상황인데 희망이 보이기는 커녕, 8~9위권과의 격차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삼성은 동부와의 홈경기를 맞아 '유니세프 데이' 이벤트를 펼쳤다. 삼성은 지난 2002-03시즌 서장훈이 '사랑의 자유투'로 적립금을 전달하기 시작한 이후 10년이 넘게 성금 모금 활동을 하고 있다.

올 시즌에도 마찬가지였다. 이상민 감독을 비롯한 주요 선수들이 경기 출전, 리바운드, 스틸 1개당 금액을 지정하고 시즌 종료 후 쌓인 적립금을 기분 좋게 기부할 생각이다. 이상민 감독도 1승당 30만원의 적립금을 걸었지만, 좀처럼 이 액수가 불어나질 않고 있다. 삼성이 5승에 그친 후 다시 긴 연패에 빠졌기 때문이다.

최근 삼성은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가도 승리를 내주는 경기가 많다. 경기 내용적으로만 보면 지난 시즌보다 낫지만, 결과는 더 처참하다. 현재 승률 2할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6연패 과정을 살펴봤을때 대패한 경기는 단 2번 뿐이다. 그 외에는 아까운 승부가 더 많았다.

하지만 프로의 세계에서는 숫자로 표기되는 승리와 패배 이외의 어떤 것도 의미가 없다. 때문에 이상민 감독의 얼굴은 시즌이 진행될 수록 점점 더 어두워지고 있다.

이날 동부전에서 끝내 역전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패한 후 인터뷰실에 들어선 이상민 감독은 짙은 한숨을 여러차례 내쉬었다. "김준일과 라이온스는 매 경기 안정적인 득점을 해주고 있다. 하지만 그 외에는 제대로 점수가 안나온다. 이미 많은 실점을 한 상황에서 득점이라도 많아야 만회할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며 크게 아쉬워한 이상민 감독은 타개책을 묻자 다시 한숨을 쉬었다.

"조금 더 팀을 가다듬고, 실점을 줄이는데 포커스를 맞추겠다. 이미 실점에 대해서는 여러차례 당부를 했는데도 오늘도 초반에 내준 점수차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는 이상민 감독은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박재현에게도 짠 점수를 매겼다. "공격은 나름 빨라졌지만 슈팅력은 좋지 않다"면서 "박재현 뿐만 아니라 이시준, 김태주 등 가드진 득점이 더 많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어느덧 시즌은 중반을 향해가고 있지만 삼성은 좀처럼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남은 시즌 동안 이상민 감독이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 궁금하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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