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두산 베어스 안방마님 양의지가 생애 첫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 2010년 이후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초대 손님’에 그쳤던 두산 베어스가 모처럼 황금장갑 수상자를 배출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4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개최했다. 격전지로 꼽힌 포수 부문 주인공은 양의지었다. 양의지는 이지영을 15표차로 따돌리고 총 118표를 차지해 올시즌 가장 빼어난 활약을 보여준 포수로 선정됐다.
양의지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꾸준히 골든글러브 포수 부문 후보자로 이름을 올렸지만,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0년에는 당시 LG에서 뛴 조인성에게 밀렸고, 최근 3년 동안은 롯데 강민호의 독주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올시즌 골든글러브 포수 부문 후보로는 양의지와 함께 NC 김태군, 삼성 이지영이 이름을 올렸다.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낸 SK 이재원은 포수로서 85경기를 소화하지 못해 후보에서 제외됐고, 3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가져갔던 롯데 강민호는 타율 커트라인(0.260)을 넘지 못해 후보군에서 빠졌다.
후보 세 명 중 가장 뛰어난 공격력을 보여준 양의지가 황금장갑을 차지했다. 양의지는 올시즌 9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4에 10홈런, 46타점을 기록했다.
양의지는 영상을 통해 "얼마전 결혼한 아내에게 감사하고 사랑한다. 이 상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내년에도 더 좋은 선수가 되도록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의지가 황금장갑을 품으면서 두산도 4년만에 황금장갑 수상자 배출이라는 기쁨을 누렸다. 지난해까지 두산의 골든글러브 마지막 배출은 NC로 이적한 이종욱이 2010년 외야수 부문에서 수상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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