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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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얘기 아니다"…왜 '기후의 반란'을 봐야만 할까

기사입력 2014.12.08 08:19 / 기사수정 2014.12.08 09:42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구 곳곳의 심각한 기후 변화를 다룬 MBC 창사 53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기후의 반란'이 오늘(8일) 밤 시청자를 찾아간다.

'기후의 반란'은 기후변화로 인해 전 인류에 닥친 위기를 다룬다. 앞서 '아마존의 눈물', '남극의 눈물' 등 '지구의 눈물' 시리즈에서 황제펭귄, 북극곰과 같은 '동물'을 통해 기후변화를 이야기했다면, '기후의 반란'은 '인간'의 관점에서 본 기후 변화와 실상을 들여다본다.

1부 '징후',  2부 '파산', 3부 '난민'까지 총 3부작이다. 1부 '징후'는 미국 뉴욕과 뉴저지 일대를 강타한 2012년 허리케인 샌디로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의 고통, 지구 온난화로 야기된 해수면 상승 때문에 기아를 겪고 있는 남태평양 파푸아뉴기니 카르테렛 군도 주민의 이야기 등을 다룬다.

제작진은 생생한 화면을 담기 위해 1년간 기후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8개국 곳곳을 누볐다.

지난 4일 서울 마포구 MBC 상암신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김진만 CP를 비롯한 제작진은 기후 변화는 더 이상 남의 문제가 아니라 전인류의 공동 관심사임을 강조했다.

박상준PD는 "기후 변화가 남 이야기인 줄만 알았는데 의외로 우리만 못 느끼고 있는 문제였다.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기후변화 때문에 비참하게 살고 있다. 무거운 다큐일 수 있지만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박PD는 기후 변화가 우리의 등 뒤에 어느 순간 바짝 다가올 수 있는 문제로 봤다. "카르테렛 군도 사람들도 30년 전에는 피해를 입을지 몰랐었다. 어느 순간에 기후 변화라는 게 다가오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기후변화 불감증에 빠져 있는 이들에게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겠다는 것도 취지 중 하나다. 상대적으로 기후변화에 둔감한 한국도 절대 예외일 순 없다.

그는 "공짜라고 생각하는 물, 저렴한 주거환경 등이 희소해져 가격이 오르는 날이 올 것"이라며 "당연한 듯 쓰고 있는 것들도 희소해질 수 있다. 기후변화가 인간에게 어떻게 고통을 주는 지 간접으로나마 지켜본다면 기후변화를 막아내는데 큰 역할을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기후 변화'는 누구에게나 닥쳐올 수 있는 문제인만큼 남녀노소에게 유익한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작진은 "어린 자녀와 함께 시청하면 좋을 것 같다. 남 이야기처럼 보면 정말 남 이야기겠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기후 변화가 다른 의미로 다가올 것"이라며 입을 모았다. 김진만 CP는 "침울하지만 우리의 삶 자체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를 알아야 고민하고 대책을 세울 수 있다"며 '기후의 반란'을 시청해야 하는 이유를 짚었다.

기후변화를 미리 대처하지 않는다면 어떤 식으로든 가까운 미래에 값비싼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다. '기후의 반란'은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소홀히 하고 있는 현대인의 각성을 촉구할 수 있을까.

중국 CCTV와 공동 제작했으며 배우 정우성이 내레이션을 맡았다. 1부 '징후'는 8일, 2부 '파산'은 15일, 3부 '난민'은 22일 오후 11시 15분에 전파를 탄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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