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거 ⓒ AFPBBNews=News1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참 안 풀리는 아르센 벵거 감독이다. 자신이 예상한대로 첼시의 무패가 멈췄지만 정작 아스날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벵거 감독이 이끈 아스날은 7일(한국시간) 영국 스토크 브리타니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토크 시티와의 2014-15시즌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에서 2-3으로 패했다.
공교롭게 벵거 감독이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자마자 발목이 잡혔다. 시즌 초반만 해도 첼시의 우승이 당연하다는 듯 말을 했던 벵거 감독은 지난 3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아직 우승 경쟁이 끝나지 않았다고 입장을 바꿨다.
벵거 감독의 생각은 정확했다. 그는 "첼시가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는 어려운 리그이고 이제 첼시를 끌어내리기 위한 움직임이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생각대로였다. 벵거 감독의 말처럼 첼시는 이번 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패하면서 리그 무패 행진을 마감했다. 벵거 감독의 예언처럼 첼시가 멈췄고 이제 아스날은 쫓기만 하면 됐지만 스토크 원정 악몽을 떨치지 못했다.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아있고 아스날도 충분히 우승 가능권에 있다"던 말과 달리 아스날은 스토크에 0-3으로 끌려가면서 힘든 경기를 펼쳤고 끝내 2-3으로 무너졌다.
벵거 감독도 어이가 없는 듯 경기 후 "우리가 이길 만한 경기를 하지 못했다. 우리가 스토크에 승리를 안겨준 것과 같다"며 스토크의 선전보다 아스날의 부진에 한탄했다. 6승5무4패로 6위에 머문 아스날과 선두 첼시의 격차는 여전히 13점이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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