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션스리그 출범을 공식 발표하는 UEFA ⓒ AFPBBNews=News1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새롭게 출범을 선언한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가 축구 변방을 살린다는 긍정적인 분석이 나왔다.
영국 매체 '텔레그라프'는 5일(한국시간) 축구 변방에 속하는 북아일랜드의 경우를 예로 들어 네이션스리그가 안겨다 줄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를 논했다.
앞서 같은날 UEFA는 유럽 내 A매치 통합 리그격인 네이션스리그 출범을 공식 승인하고 발표했다. 오는 2018년 9월부터 유럽에서는 하나의 거대한 국가대항리그가 시작되게 된다.
방식을 설명하면 이렇다. UEFA 소속 유럽 52개국을 4개 디비전으로 나눈다. 각 디비전 사이에는 상하관계가 있고 각각 승강제도 실시된다. 이렇게 나눠진 디비전에서는 3개 혹은 4개의 국가들이 각각 묶인 4개 그룹이 구성된다.
최상위 A디비전의 4개 그룹 1위팀들은 마지막 토너먼트 플레이오프를 진행해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또한 네이션스리그는 유로2020 예선과도 연동될 예정이다.
유럽팀들을 수준별로 나눈다는 점에서 일종의 빈부격차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는 있다. 하지만 오히려 따져보면 축구 변방들에게 이득이 될 것이라는 것이 텔레그라프의 설명이다.
기존의 A매치 친선전 형태로 진행할 경우 축구 변방들에게는 어려움이 많았다. 홈경기로 평가전을 가질 경우에 이에 따라 들어가는 지출 등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 국가 재정상 어려움이 있는 북아일랜드 같은 팀들에게는 더욱 그랬다.
하지만 이러한 지출을 이제는 네이션스리그를 운영하는 UEFA가 감당하게 되면서 짐을 덜 수 있게 된다. 또한 하나의 대회로 통합되면서 TV중계권 부문에서도 이전보다 더욱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는 것이 텔레그라프와 UEFA의 설명이다.
유럽에서도 축구에 대해서는 변방에 속해 평가전 상대를 고르기 어렵고 수준 높은 평가전을 갖기 어려웠던 국가들에게도 다양한 팀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네이션스리그를 통한 발전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UEFA측은 "네이션스리그의 가장 큰 목적은 유럽의 통합을 이끄는 것"이라면서 "다양한 국가들이 모여 만들어진 집합체로서 해야 할 일이다. 최근 A매치에 대해서 많은 구성원들이 적절한 경쟁 기회를 제공해주지 못한다는 불평들이 있었다"고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네이션스리그를 통한 경쟁은 유럽이 더욱 발전된 축구 퀄리티와 국가대표팀의 일정 관리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국가대표팀과 클럽들 사이의 밸런스도 잘 유지될 것"이라며 장밋빛 미래를 전망했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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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