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에리 앙리와 아르센 벵거 감독 ⓒAFPBBNews = News1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아스날 출신 영국인 레전드 레이 팔러가 티에리 앙리가 훗날 아스날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확신했다.
팔러는 5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를 통해 앙리의 아스날 복귀 가능성을 높게 봤다. 이번 기회를 통해 차후에는 앙리가 아르센 벵거 감독의 뒤를 이을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팔러는 "앙리는 분명히 아스날로 돌아올 것"이라면서 "확실하게 믿고 있다. 그는 언젠가 감독이 되길 간절히 원하고 있다. 곧 아스날의 지휘봉도 잡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앙리는 다가오는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미국 MLS 뉴욕 레드불스를 떠난다. 구단과 계약이 만료되는 앙리는 재계약보다는 다른 도전을 선택했다. 이에 따라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됐다.
가장 유력한 행선지는 친정팀 아스날이다. 1999년부터 2007년까지 붉은 유니폼을 입은 앙리는 전 대회 포함 226골을 터트려 아스날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터트린 공격수로 남아 있다.
지난 2012년에는 단기 임대로 선수로 아스날에 복귀한 바도 있지만 당시와는 달리 이번에는 돌아온다면 코치로 합류할 예정이다. 벵거 감독은 앙리를 코칭스텝에 합류시켜 올 시즌 후반기에 '앙리 효과'를 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팔러는 실현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앙리가 좋은 코치와 감독이 되는 데 충분한 카리스마도 가졌다고 평가했다. 팔러는 지난 1990년부터 아스날에서 활약하면서 1999년 합류한 앙리와 함께 2004년까지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당시의 경험을 통해 앙리의 지도자 능력을 확인한 계기가 됐다.
그는 "벵거 감독은 항상 주말 경기가 끝나면 월요일에 선수들과 미팅을 했다. 그때마다 앙리는 좋은 이야기들을 쏟아냈다"면서 "단지 공격수로서 뿐만 아니라 수비에 대해서도 중요한 핵심들을 지적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앙리는 언제나 감독이 될 만한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었다"면서 "세계의 사람들은 그의 이름의 가치를 알고 있다. 아마도 대형 스타들도 그와 함께 아스날에서 뛰는 것에 대해 흥미를 느낄 것"이라며 앙리의 아스날 사령탑 부임은 전력 강화에도 좋은 효과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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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