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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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월드컵해 발롱도르, 우승국 독일은 웃을까

기사입력 2014.12.02 14:05 / 기사수정 2014.12.02 14:12

김형민 기자
요하임 뢰브 독일 대표팀 감독은 2014 발롱도르 감독상 후보에 올랐다. 사진은 지난 7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월드컵 우승 환영행사에서 월드컵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는 뢰브 감독 ⓒ AFPBBNews=News1
요하임 뢰브 독일 대표팀 감독은 2014 발롱도르 감독상 후보에 올랐다. 사진은 지난 7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월드컵 우승 환영행사에서 월드컵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는 뢰브 감독 ⓒ AFPBBNews=News1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4년 만에 다시 돌아온 월드컵해, 이번 발롱도르에서 월드컵 우승국은 웃을 수 있을까.

2014년 한 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이들에게 수여되는 FIFA(국제축구연맹) 발롱도르 최종후보들이 2일(한국시간) 발표됐다. 각종 수상 부문들은 최후의 3파전으로 좁혀졌다.

이 중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은 월드컵 우승국 독일의 도전이다.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남자 대표팀에 한해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 요하임 뢰브(독일 축구대표팀)가 각각 선수, 감독 최종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렸다.

경쟁 상대들이 만만치 않다. 노이어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유럽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최고의 골 결정력을 보이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의 아성을 뛰어넘어야 한다.

뢰브 감독 역시 스펙이 화려한 감독들과 경쟁을 펼친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10번째 별을 책임진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과 18년 만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리그 정상에 올린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발롱도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노이어와 뢰브 감독이 많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대목은 월드컵 우승이다. 하지만 이는 발롱도르에서 확실한 보증수표가 되지 못한다. 지난 2010년 첫 발롱도르 시상식에서도 남아공월드컵 우승국 스페인이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한 것도 이를 잘 대변해줬다.

4년 전은 현재의 발롱도르가 첫 선을 보인 해였다. 기존의 FIFA 올해의 선수와 프랑스 풋볼 매거진이 시상하던 발롱도르가 합쳐져 새롭게 개편되어 첫 시상식에 나섰다. 월드컵이 열린 해이기도 했지만 이와는 상관 없이 유럽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 조제 무리뉴(첼시)가 각각 선수상과 감독상을 가져갔다.

그해 남아공월드컵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스페인에게는 냉혹한 결과였다. 수상이 더 유력해보였던 스페인 대표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이상 FC바르셀로나) 모두 메시의 그늘에 가렸다. 감독상 역시 월드컵 우승감독 비센테 델 보스케는 인터밀란의 트레블을 이끈 무리뉴보다 열세를 보였다.

올해 역시 당시와 구도는 다르지 않다. 여전히 상상을 초월한 골 폭풍을 몰아치고 있는 호날두와 메시가 수상 유력후보로 꼽히고 있고 노이어는 다크호스 수준이다. 뢰브 감독 역시 수상 여부를 확신하기 힘든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월드컵 우승국의 발롱도르 수상을 지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얼마나 영향을 미칠 지도 불투명하다. 과연 스페인에 이어 월드컵 우승국으로 발롱도르에 도전하는 독일이 어떤 결과를 받아들게 될 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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