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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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전의 묘미, 3위-득점왕-도움왕 다 뒤집혔다

기사입력 2014.11.30 16:35 / 기사수정 2014.11.30 16:44

조용운 기자
수원 삼성의 산토스가 2014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골을 뽑아내며 극적으로 득점왕에 올랐다. ⓒ 엑스포츠뉴스DB
수원 삼성의 산토스가 2014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골을 뽑아내며 극적으로 득점왕에 올랐다.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스플릿 제도도 어쨋든 틀은 풀리그다. 이미 우승팀이 확정된 마당에 무슨 의미가 있느냐던 풀리그의 묘미가 최종전 개인 타이틀을 통해 발휘됐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은 이미 중요한 타이틀이 모두 정해졌다. 전북 현대가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었고 최하위 두 팀도 상주 상무와 경남FC로 결정이 끝났다.

그래선지 다음 시즌 리그 운용을 두고 시즌 막판 긴장감을 위해 스플릿 제도보다 플레이오프 제도를 재도입하자는 주장이 나오곤 했다. 고작 한 달의 흥행을 위해 1년의 땀을 무시하는 발언의 근원은 오로지 긴장감과 재미였다.

그러나 30일 시즌 최종전에서 나온 다양한 스토리는 풀리그에 힘을 한껏 실어줬다. 우승과 강등의 큰 틀이 결정이 났더라도 그 안에서 리그를 지탱한 기록들이 마지막 경기를 통해 모두 뒤집어졌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걸린 3위 싸움이 종료 1분을 남기고 역전이 됐다. 마지막 경기에서 최소 무승부만 거둬도 3위를 확정할 수 있던 포항 스틸러스가 안방에서 수원 삼성에 발목이 잡혔다.

그 사이 제주 원정에 나선 FC서울이 후반 45분 터진 오스마르의 역전골로 제주 유나이티드를 2-1로 잡아내면서 극적으로 3위를 탈환했다. 포항 손에 거의 들어갔던 진출권이 마지막 1분 사이 서울로 주인공이 바뀐 순간이었다.

득점왕과 도움왕도 타이틀 확정 순간이 긴박했다. 13골로 이미 시즌을 마친 이동국(전북)과 마지막 경기를 남겨둔 산토스(수원)의 득점왕 싸움도 종료 10분을 남기고 터진 산토스의 14호골로 뒤집혔다. 남은 10분에서도 산토스의 득점이 없었다면 득점왕 타이틀은 경기 출전이 적은 이동국의 것이었지만 산토스는 마지막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절묘한 페널티킥 도움으로 도움왕을 향한 강한 의지를 보여줬던 레오나르도(전북)도 마지막 경기에서 도움왕 자리를 팀 동료 이승기에게 양보했다. 레오나르도의 도움이 멈춘 사이 이승기가 울산 현대전에서 도움을 올려 10개씩 맞췄고 경기 출전에서 레오나르도보다 9경기 덜 뛴 덕에 이승기가 대역전에 성공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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