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종료 1분 전 결정된 ACL 티켓, 서울이 나간다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마지막 남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0.5장의 주인공은 FC서울이었다.

최용수 감독이 이끈 서울은 3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38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2-1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승점3을 추가한 서울은 승점58(+14)을 기록하며 같은 시간 수원 삼성에 패한 포항 스틸러스(승점58·+11)를 골득실 차로 따돌리고 극적인 3위를 차지했다. 3위에게 주어진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티켓도 서울의 차지가 됐다.

사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서울의 3위는 어려워보였다. 수원이 포항을 2-1로 이기고 있었지만 정작 서울이 제주와 종료 직전까지 1-1에 그치고 있었기 때문. 서울이 3위가 되려면 무조건 제주를 이긴 뒤 수원이 포항을 잡아주길 바라야 했기에 제주를 꺾지 못하면 모두 수포로 돌아가는 상황이었다.

전반에 선제골을 내주고 후반 24분 윤일록이 가까스로 동점골을 터뜨리는 데까지 성공한 서울은 마지막 순간까지 간절함이 담긴 공격을 시도했고 그 뜻이 통했다.

종료 직전 에스쿠데로의 패스를 받은 오스마르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면서 극적인 2-1 승리를 만들었다. 수원이 포항을 잡은 만큼 이제 3위는 서울의 것이었고 올 시즌 빈손으로 끝날 것 같던 서울은 값진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손에 쥐며 활짝 웃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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