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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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잡음, 그래도 70점으로 꽃피운 성남

기사입력 2014.11.30 11:12 / 기사수정 2014.11.30 11:13

조용운 기자
성남FC ⓒ 성남 구단 제공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시작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시즌 내내 잡음이 상당했고 위치는 순위표 가장 아래였다. 시민구단 성남FC의 첫 해는 그렇게 마무리되는 듯했다.

유니폼 가슴에 박힌 7개의 별이 무색하게 성남은 시민구단으로 변한 첫 해 제대로 된 힘을 내지 못했다. 오히려 여러부분에서 아마추어적인 면만 보여주면서 옛 영광에 흠집만 내곤 했다.

출발부터 삐걱거렸다. 올 시즌 첫 홈경기였던 지난 3월 경기 후 감독 기자회견에 이재명 구단주가 대뜸 등장해 큰 논란을 빚었다. 시민구단으로 변해 처음 가진 홈경기였기에 들뜬 마음은 알겠지만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양팀 감독과 수훈선수, 미디어 관계자만 출입할 수 있다는 프로축구연맹의 규정을 무시한 행동이었다.

시끄러운 풍랑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고 감독들의 수난이 이어졌다. 일화 시절 마지막을 아름답게 끝낸 안익수 감독을 내치고 박종환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오해와 억측을 불러일으킨 성남이지만 취임 4개월 만에 불미스러운 일에 얽히면서 지휘봉을 내려놓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성남은 감독대행 체제를 택했지만 팀은 안정되지 않았고 성적은 곤두박질쳤다. 이 과정에서 이상윤, 이영진 대행과 마무리가 깔끔하지 않아 더욱 비판의 목소리가 거셌다.

경기장 안팎에서 시끄럽던 움직임은 김학범 감독이 부임하면서 조금씩 다듬어졌다. 과거 성남의 영광을 그려냈던 김학범 감독은 팀에 돌아와 선수들을 하나로 모으는 데 힘을 썼다.

시즌 절반이 지나도록 만들어지지 않은 팀을 그려내기 시작했다. 주장 박진포는 "강릉 전지훈련에서 운동량이 없었다. 오히려 선수들과 커피를 마시는 시간을 감독님이 주곤 했다"면서 "선수들끼리 하나가 되라는 의미였던 것 같다"고 되돌아본 바 있다.

김학범 감독의 판단은 옳았고 성남은 시즌 막판 서서히 상승곡선을 그리며 FA컵 우승과 K리그 클래식 잔류의 기대 이상 성과를 올렸다. 다음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나서야 하는 만큼 김학범 감독은 "우승과 잔류에 성공했지만 아직 70점이다. 미흡한 부분을 빨리 보완해야 한다"며 "시즌이 끝났기에 이제부터 내년 생각을 해야겠다"고 분주한 마음을 전달했다.

잡음 탓에 채우지 못한 30점을 보완할 성남의 도전은 이미 시작 됐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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