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슈퍼스타K' 여섯번째 주인공은 곽진언이다. 그는 자꾸 곱씹게 만드는 매력적인 저음과 오디션 내내 돋보였던 천재적인 프로듀싱 능력으로 방송 내내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그의 존재감은 진정성을 필두로한 '슈퍼스타K'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으며, 또 다른 대형 '뮤지션'의 탄생을 예고했다.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투썸 플레이스 광화문점에서 Mnet '슈퍼스타K6' 우승자 기자간담회에 열린 가운데 곽진언과 김무현 PD, 김기웅 국장이 참석했다.
곽진언은 지난 21일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진행된 '슈퍼스타K6' 결승전에서 김필을 꺾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곽진언은 특히 자작곡 미션에서는 합숙 기간 중 작곡한 '자랑'이라는 곡을 통기타 반주 하나로 나직이 불러내며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곽진언은 "가장 잘할 수 있는 목소리와 기타를 선택하기로 한 이상, 어떤 점수를 받더라도 진심과 마음만 잘 전달된다면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한편으로 깜짝 놀랐다. 꿈인지 생시인지 의아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자랑' 속의 그대에 대해서는 "듣는 분들마다 다를 것 같다. 친구나 가족, 옛 연인 등 누구에게나 미안한 사람이 있지 않나. 최대한 솔직하게 가사를 썼고, 들으시는 분이 '곽진언 누구지'라고 집중하기 보다 '내게도 그런 사람이 있었다'라고 떠올리길 바랐다"라고 설명했다.
곽진언은 이미 80곡 이상의 자작곡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음악적 자양분은 어린 시절부터 '홈스쿨링'에서 비롯됐다. 음악을 온몸으로 느끼고, 또래 친구들과는 남다른 사고를 하게 된 것이다. 곽진언은 "음악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교육환경을 만들어주셔서 감사드린다. 학교를 다니지 않으니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학원을 다니면서 많은 공부를 했다"라고 전했다.
홍대 카페 등지에서 공연을 하며 음악활동을 이어온 곽진언은 '슈퍼스타K'를 통해 세상에 알려져 빛을 보게 됐다. 곽전은은 20대 중반의 나이,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던 중 '슈퍼스타K'라는 기회를 만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과거 유재하 가요제, 대학가요제처럼 '슈퍼스타K'는 제 나이 또래 친구들을 위한 등용문이라고 생각했다. 홍대카페에서 작은 공연을 해왔는데 재능이 뛰어난 분들이 굉장히 많다. 물론 쇼프 로그램이지만 색깔있는 좋은 뮤지션이 나오는 등용문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향후 '슈스케'를 향한 바람을 전했다.
이날 김무현 PD와 김기웅 제작국장은 곽진언을 보면서 '슈퍼스타K'의 새로운 방향을 보게 됐다고 밝혔다. '슈퍼스타K'의 고질병으로 일컬어진 '사연팔이' 없이 오로지 음악을 통해 시청자의 마음을 울릴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김기웅 국장은 "곽진언 군은 3차예선 나왔을 때부터 또다른 음악을 만들 수 있는 친구라는 것을 증명했다. 곽진언 군이 프로듀싱 능력, 가창력으로 오디션 세계의 새 장을 연 것 같다. '슈스케6'가 시즌 1같은 느낌이라 즐겁고 재미있다"라고 말했다.
김무현 PD는 향후 '슈퍼스타K'에 대해 "보완책이라고 한다면 올해 깨달은 것이 있다. 곽진언을 보면서 생방송 내내 자작곡 미션을 주고 싶었다. 프로그램 형식을 따라가야하기 때문에 못했던 점이 있었다. 참가자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할 기회를 더 주고 싶다"라며 곽진언이 일궈낸 인식의 변화를 전했다.
곽진언은 마지막으로 "'슈퍼스타K'에 나온 이유는 정말 제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었다. 사람들과 공감하고 감정을 나누는 일이 행복하다. '좋은 노래를 만들고 들려드리고 싶다'는 마음은 변함 없다.우승으로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으로 앞날을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