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을 일으키며 FA컵 결승에 오른 성남FC가 별 7개의 자부심을 앞세워 명가 재건의 첫 발을 내딛는다. ⓒ 성남 구단 제공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무겁지만 화려한 7개의 별을 가슴에 달고 있는 성남FC가 명가 재건을 향해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성남은 오는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2014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을 치른다. 올 시즌 시민구단으로 변화한 성남은 재창단 첫 시즌에 정상을 찍으며 옛 영광을 이어갈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32강에서 대구FC, 16강에서 광주FC, 8강전에서 영남대를 차례로 꺾은 성남은 준결승전에서 K리그 클래식 우승팀 전북 현대까지 승부차기로 잡아내며 결승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다.
전날(20일) 열린 FA컵 결승전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김학범 감독은 "모두 서울이 우승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내가 예전에 성남에 있을 때 서울에 진 기억이 많지 않다"면서 "그때는 서울이 성남을 자주 이기지 못했다. 그 힘을 믿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주장 박진포도 "결승전에 힘들게 올라왔다. 몇 년 동안 서울에서 승리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꼭 징크스를 깨고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단판으로 펼쳐지는 FA컵 결승전과 같은 무대는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 별 7개를 단 명가의 자부심이 성남에 있어 가장 큰 무기다. 비록 정규리그에서는 강등권 탈출 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우승컵을 앞에 둔 FA컵에서는 또 다른 힘이 나올 수 있는 성남이다.
김학범 감독도 "우리 선수들에게 끈끈함이 생겼다. 로테이션을 할 형편은 아니지만 선수들이 충분히 헤쳐나갈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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