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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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3분' SK-모비스, 라이벌다웠던 잠실 혈투

기사입력 2014.11.20 20:50 / 기사수정 2014.11.20 20:51

나유리 기자
치열한 볼 다툼을 펼치는 SK-모비스 선수들 ⓒ 잠실, 권태완 기자
치열한 볼 다툼을 펼치는 SK-모비스 선수들 ⓒ 잠실, 권태완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학생, 나유리 기자] 동점 또 동점. 1,2위 싸움답게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혈투였다.

서울 SK 나이츠는 2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KCC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 피버스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77-6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1위 모비스와의 격차를 1.5경기차로 좁혔고 안방 잠실에서 모비스의 12연승을 저지했다.

1,2위의 싸움인데다 연승 중인 두 팀의 맞대결. 당연히 올 시즌 초반 가장 많은 관심을 모으는 '빅 매치'였다. 하지만 양 팀 감독들은 여유가 있었다. 총력전을 치르되 무리하지 않고 정석대로 하겠다는 의지도 엿보였다.

모비스의 12연승을 저지해야 하는 SK 문경은 감독은 경기 초반 라틀리프 봉쇄를 '키 포인트'로 꼽았다. "헤인즈가 아닌 심스를 선발로 기용하고, 골밑에서 집요하게 라틀리프를 막을 생각이다. 그렇게 초반 라틀리프의 파울 트러블을 이끌어낸 후 빨리 아이라 클라크가 나오게끔 유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또 "모비스의 기세가 좋지만 오히려 잘 됐다. 연승에 대한 부담감도 있지 않겠느냐"며 이날 경기를 유리하게 내다봤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도 "시즌의 모든 경기가 다 중요하지만 오늘 경기는 특히 중요하다. 어쨌든 상대는 강팀"이라고 견제를 늦추지 않으면서도 "연승 자체에 대한 부담은 없다. 오히려 오늘 모비스 본사 직원들이 1300명 정도 응원을 오는데 그게 더 부담된다"며 미소지었다. 

경기는 예상대로 마지막까지 접전 양상으로 펼쳐졌다. 달아나면 추격하고, 역전과 재역전이 반복되며 손에 땀을 쥐는 형국이었다. 

1쿼터는 모비스가, 2쿼터와 3쿼터는 SK가 앞섰다. 양동근과 라틀리프, 클라크의 합작 활약으로 모비스가 경기 초반 리드를 잡았으나, 2쿼터 초반부터 전열을 가다듬은 SK의 반격이 시작됐다. 박형철, 박승리의 활약으로 끝내 동점을 만들었다. 리바운드 싸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3쿼터 초반 헤인즈의 덩크슛이 터지면서 분위기는 SK쪽으로 기우는듯 했다. 전반 잠잠했던 김선형은 적재적소에 슛을 터트리며 모비스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4쿼터 초반 모비스의 공격진이 살아났다. 박종천이 3점슛을 터트렸고 클라크, 양동근이 슛을 꽂아 넣었다. 경기 종료 3분전까지 스코어는 66-66. "연장은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던 경기전 문경은 감독의 농담반 진담반이 현실화되는듯 했다. 

하지만 마지막 3분. 행운의 여신은 SK의 편이었다. 심스가 박종천의 슛을 차단한 후 김민수의 손 끝에서 다시 역전 득점으로 연결됐다. 모비스의 공격 기회가 한차례 불발된 후 경기 종료 1분 16초전 김선형의 야심찬 3점슛이 골망 안으로 빨려들어갔고, 이때 사실상 SK의 승리가 확정됐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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