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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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방향 잃은 '매직아이' 심장 관통하지 못했다

기사입력 2014.11.19 06:50 / 기사수정 2014.11.19 00:44

임수진 기자
'매직아이' 야심차게 시작했던 '매직아이'가 방송 4개월 만에 종영을 맞이했다 ⓒ SBS 방송화면
'매직아이' 야심차게 시작했던 '매직아이'가 방송 4개월 만에 종영을 맞이했다 ⓒ SBS 방송화면


▲매직아이

[엑스포츠뉴스=임수진 기자] '매직아이'가 가을 개편을 맞아 쓸쓸히 퇴장했다. 

18일 방송된 SBS '매직아이'에서는 서장훈, 홍진호, 장예원, 줄리엔 강이 출연해 현재 자신이 꽂혀 있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서로의 취향을 알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7월 색다른 볼거리와 독특한 관점을 내세운다는 취지로 시작한 '매직아이'는 대부분 3%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방송 전 이효리와 문소리, 홍진경이라는 여성 MC의 조합은 시작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고 소위 말하는 '기 센' 언니들만이 들려줄 토크로 기대감을 높였다. 초반 방송에서는 다소 민감한 주제일 수 있는 성에 관련한 담론을 비롯 결혼, 술과 같은 우리에게 친숙한 주제로 다가왔고 또 다른 코너인 김구라와 배성재의 '숨은 얘기 찾기'로 시청자들을 찾았으나 큰 반응을 얻지는 못했다.

이러한 난국을 타개하고자 새로운 MC를 투입하고 내용 구성에 변화를 주었다. '숨은 얘기 찾기' 코너를 폐지하고 기존 MC인 김구라가 여성 MC들과 함께 호흡을 맞췄고 중간에 문희준이 투입되며 입담을 보탰다. 다소 딱딱한 포맷을 버리고 가벼운 소재로 공감을 노리는 땔깜 뉴스에 이어 취향의 발견으로 포맷을 변경, 새단장을 시도했으나 이것도 미봉책에 지나지 않았다. 

초반부 거침없는 주제와 MC와 게스트들의 솔직한 입담이 더해져 호기심을 유도하기도 했었다. 허나 방송 4개월 동안 여러 번의 포맷 변경이 있었고 그 속에서 '매직아이'만의 색깔을 보여주지 못했다. 프로그램의 정체성이 없어지고 잦은 포맷 변경 탓에 타 토크쇼와의 차별성을 갖지 못했다는 의견이 나왔다. 

결국 날카로운 마법의 눈은 온데간데 없었고, 그렇게 프로그램의 방향을 잃고 표류하고 말았다. 이효리의 예능 복귀, 문소리의 예능 데뷔로 자신 있게 출발한 '매직아이'는 화려한 출연진에 비해 알맹이 없는 방송으로 끝나게 됐다.

"좋은 프로그램이었던 '심장이 뛴다'를 이어가겠다'는 이효리의 당찬 포부는 어긋나 버렸고, '심장이 뛴다'를 폐지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이어지며 '매직아이'는 그렇게 종영을 맞게 됐다. 

한편 '매직아이' 후속 프로그램으로는 일요일 오후에 방송되던 '룸메이트2'가 시간대를 변경해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임수진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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