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요르단과의 평가전에 선발 출전했던 박주영 ⓒ 대한축구협회 제공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박주영(알샤밥)이 마지막이 될 지 모르는 18분을 허무하게 날렸다. 갑작스러운 오심과 이란의 비매너가 발목을 잡았다.
박주영은 18일(한국시간)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이란과의 원정 평가전에 교체 출전했다. 벤치에 앉아 있던 박주영은 후반 27분 모습을 드러내며 18분의 기회를 얻었다.
중요한 순간이었다. 지난 요르단전을 통해 풀타임 소화할 수 있는 체력과 연계플레이 등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박주영으로서는 이번 18분을 잘 활용해야 했다. 어떤 인상을 남기느냐에 따라 향후 슈틸리케호와의 인연이 결정될 처지였다.
하지만 박주영이 공을 터치할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후반 37분 이란의 오심골이 나오면서 그라운드가 일시정지됐다. 이어 이란 선수들의 비매너가 빗발치면서 양 팀 간의 과격한 몸싸움이 벌어져 잠시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이리저리 치이는 사이 시간을 계속 흘렀다. 어렵게 재개된 경기에서 박주영은 자신의 몫을 해내고자 했다. 선제골을 내주고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해야 할 일은 만회골이었다. 후반 말미 박주영은 최전방에서 헤딩을 시도하는 등 움직였지만 공격포인트를 끝내 기록하지 못했다. 볼터치도 손가락에 꼽을 정도였다.
박주영에게 마지막 기회라고 여겨지던 중동 원정 평가전이 그렇게 찜찜하게 마무리됐다. 사실상 요르단전 활약상 만으로 평가해야 하는 상황에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박주영에 대해 어떤 선택을 내릴 지 주목된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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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