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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덴헐크 "MVP 불발? 나는 괜찮다"

기사입력 2014.11.18 15:42

나유리 기자
릭 밴덴헐크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릭 밴덴헐크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비록 MVP 트로피를 거머쥐지는 못했지만, 그의 활약도 'MVP급'이었다.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투수 릭 밴덴헐크는 18일 서울 양재동 The-K호텔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신인상 및 각 부분별 시상식에서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부분 1위로 2관왕에 올랐다.

밴덴헐크는 이날 서건창(넥센), 박병호(넥센), 강정호(넥센), 앤디 밴헤켄(넥센)과 함께 시즌 MVP 후보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넥센의 '집안 잔치' 사이에서 당당히 MVP 후보로 낙점된 밴덴헐크가 비록 세번째 상을 수상하는데는 실패했지만, 그의 얼굴에는 여전히 기쁜 미소가 번졌다.

밴덴헐크는 "넥센은 올해 정말 강한 팀이었다. 선수 개개인이 너무 잘해서 만약 MVP상이 하나가 아닌 여러개였다면 후보가 된 선수들 모두 상을 받았을 것이다. 나는 상을 못탔지만 괜찮다"며 웃었다.

이날 아내와 함께 시상식에 참석해 훈훈한 모습을 자아냈던 그는 "시상식 분위기가 정말 좋다. 선수들과 팬들이 하나가 되서 굉장한 이벤트인 것 같다"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개인 2관왕과 소속팀 삼성의 페넌트레이스,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까지 거머쥔 밴덴헐크는 이날 밤 비행기로 한국을 떠나 고향 네덜란드로 간다. "비시즌동안 네덜란드에서 휴식을 취할 계획"이라고 밝힌 그는 "올해 시즌이 워낙 길어진 탓에 작년처럼 동료들과 함께 모여 야구 교실을 열지는 못할 것 같다. 가능하다면 우리 지역 사회에서 나 혼자서 조그맣게 야구 클리닉을 진행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밴덴헐크는 한국에서의 두번째 시즌인 올해 25경기에 등판해 13승4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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