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과 평가전을 앞둔 슈틸리케호가 박주영과 구자철, 홍정호 등 전임 대표팀인 홍명보호 주축 선수들을 중심으로 경기에 임할 예정이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브라질월드컵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던 이전 대표팀 핵심들이 모처럼 다시 발을 맞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3일 요르단 암만에 위치한 킹압둘라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친선전을 치른다. 내년 1월 호주아시안컵을 대비한 중동 원정으로 슈틸리케 감독은 아시안컵이 열리기 전 치러지는 마지막 A매치를 통해 가능한 많은 선수를 살펴보겠다는 생각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앞서 지난 9월 감독 선임 후 우루과이전을 관전하고 지난달 직접 파라과이, 코스타리카전을 지도하면서 다양한 선수들을 지켜봤다. 지난 두 달 핵심은 브라질월드컵에서 뛰지 못했던 선수들이었다.
아쉬움을 남겼던 홍명보호의 몇몇 선수를 대신해 안에서 꾸준히 뛰는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수비에서 김주영과 차두리가 대상이었고 미드필드에서도 이명주, 남태희 공격수에는 이동국, 조영철이 그 대상이었다.
이들은 월드컵을 뛰지 못한 한을 풀기라도 하듯 평가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고 부상을 당한 김주영과 이동국을 제외하고 이번 중동 원정에도 선발되면서 슈틸리케 감독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이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에는 월드컵에서 뛰었던 선수들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그동안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하던 홍정호와 구자철을 포함했고 논란의 박주영도 선발했다. 홍명보의 아이들로 일컬어지는 선수들의 평가를 자신이 직접 내리겠다는 생각에서다.
요르단전은 전 포지션에 걸쳐 홍명보호서 발을 맞췄던 선수들이 눈에 띈다. 그동안 김주영, 곽태휘와 호흡을 맞췄던 김영권은 오랜만에 단짝 홍정호와 함께 중앙 수비수로 뛸 전망이다. 김영권과 홍정호는 브라질월드컵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남겼던 터라 5개월 여만에 치러지는 공식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거리다.
중원에서도 기성용과 한국영이 다시 선발로 뛴다. 월드컵을 통해 새로운 중원 조합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기성용과 한국영이지만 최근 A매치에서는 파라과이전을 제외하고 함께 뛴 시간이 그리 길지 않다. 한국영이 박종우, 박주호, 이명주 등에게 밀리는 현상을 보였던 터라 한국영에게 상당히 중요한 요르단전이 될 전망이다.
공격진도 홍명보호를 대표했던 박주영과 구자철이 다시 선다. 박주영은 이동국과 김신욱이 부상으로 빠진 사이 처음이자 마지막 시험대에 오른다. 한동안 부상으로 A매치를 쉰 구자철도 이날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임한다.
박주영과 구자철은 월드컵에서 부진했던 모습이 아직 뇌리에 강하게 남아있기에 이번 경기에서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 박주영은 사우디아라비아 이적 후 득점에 성공하며 컨디션이 좋고 구자철도 한창 부진하던 모습을 벗어내 활약을 기대할 만하다.
이 밖에도 다시 대표팀 수문장으로 부름을 받은 정성룡, 확실한 프리미어리거가 된 윤석영도 홍명보호의 부진을 씻고 새로운 평가를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